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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제2파운드리 공장에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키로 하면서, 삼성전자의 최종 부지 선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연합뉴스는 외신과 업계를 인용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삼성전자 측이 제안한 세금 인센티브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2026년 1월까지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600만 평방피트(0.5㎢)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정규직 1800개를 제공할 경우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연합뉴스는 또다른 현지 매체를 인용해 삼성이 10억달러(약 1조 1665억원) 이상의 세금 감면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테일러시 거주자나 테일러시 독립교육지구(ISD) 소속 청소년 대상 산업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매년 평균 30만 달러(약 3억 5000만원) 이상을 기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유력 후보지였던 오스틴시를 제쳤다는 전망이 현지서 나오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삼성과 테일러시의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은 올초 기습한파로 인한 오스틴시의 단전·단수 결정 때문이었다.
삼성전자는 한달 이상 오스틴 공장이 셧다운(가동 중단)되며 3000억∼4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삼성전자는 세제혜택 외에도 입지·용수·전기·접근성 등 다양한 측면을 검토해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반도체 업계는 테일러시의 파격 지원을 받으며 여유를 갖게 된 삼성전자가 일단 오스틴시 움직임을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 바로 인근에 신규 공장 부지를 매입해 지난해 말 용도변경까지 마쳤다.
아울러 이재용 부회장이 추석 연휴 동안 의사 결정을 마친 뒤 이르면 이달 내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