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애플·샤오미 신제품 공개프리미엄 아이폰 담당 LG이노텍 수혜 기대삼성전기, 샤오미 성장 속 '1·2위' 고객사 확보 눈길
  • 애플과 샤오미의 신작 스마트폰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앞서 폴더블폰 흥행에 성공한 삼성전자와 함께 하반기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3사의 신제품 효과로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의 호실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1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한다.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아이폰13' 시리즈와 함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7', 무선 이어폰 '에어팟3' 등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샤오미도 15일 오후 8시 '샤오미 11T' 시리즈를 공개한다. 미국과 중국의 시차를 고려하면 같은날 신제품 공개 행사가 열리는 셈이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달 11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하루 전날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믹스4'를 공개하며 눈길을 끈 바 있다.

    애플과 샤오미가 연이어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먼저 시장 선점에 나선 삼성전자와 함께 점유율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8%로 1위를 수성했다. 이어 샤오미(16%), 애플(15%) 순이다.

    하반기 시장 회복과 함께 스마트폰 3사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 제품의 트리플카메라 분야에서 경쟁력이 확고하다. 출시 예정인 아이폰13의 센서 시프트 기술 적용 모델도 지난해 1개에서 올해 4개로 증가하고, 전면 ToF 카메라 공급도 단품에서 통합으로 전환해 광학솔루션의 평균공급단가 상승으로 매출, 영업이익의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5G 교체 수요와 맞물려 신형 아이폰의 수요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카메라모듈과 전면 3D모듈의 공급 방식이 변화된 상황에서 경쟁사들의 수율 및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 이슈가 발생함에 따라 고객사 내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를 공급하는 삼성전기도 계열사 삼성전자 외 고객사인 샤오미의 급성장으로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삼성전기의 매출 중 샤오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14.2%에 달했다. 그간 삼성전기는 샤오미 매출 비중이 미미해 별도로 공시하지 않았지만, 이번 반기보고서에 처음으로 주요 매출처 항목에 이름을 올렸다.

    샤오미 성장세에 힘입어 삼성전기의 상반기 중국 판매법인 매출도 2조1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6%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3분기 매출 2조5042억원, 영업이익 39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31.6% 성장할 것으로 집계됐다. LG이노텍도 같은 기간 각각 49.1%, 220.2% 증가한 3조3237억원, 28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모델에는 1억 화소 이상의 카메라 모듈이 적용되고 있으며 중저가 모델 스펙 또한 함께 상향 중"이라며 "하반기 부품 조달 차질 등 외부요인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규 모델 출시를 앞세운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반등해 부품업체들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