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 기대상반기 이어 생활가전·TV 순항원가관리 통한 안정적 수익성 확보 눈길
  • ▲ ⓒ뉴데일리 DB
    ▲ ⓒ뉴데일리 DB
    LG전자가 주력사업인 생활가전과 TV 부문의 견조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가구조 개선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3분기 매출 18조522억원, 영업이익 1조14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19.1%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올 상반기에도 매출 34조9263억원, 2조645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3%, 34.4% 성장하며 '역대급' 실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다.

    하반기 호실적 전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어서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 가전은 북미 등 해외 프리미엄 시장 중심으로 순항하고 있어 3분기 매출이 이례적으로 2분기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상업용에어컨 등 B2B 사업이 확대되면서 계절성을 극복해가는 모습이고, 유럽에서는 건조기 등 신가전을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TV는 패널, DDIC 등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OLED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경쟁사들보다 우수한 수익성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선두 업체 중심으로 판가 인상 조짐이 구체화되고 있고, LCD 패널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선 점도 향후 수익성 전망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주력 제품인 가전과 TV 사업의 순항과 함께 LG전자의 적극적인 원가관리 정책도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은 물론 시장 변화에 맞춰 선제적이고 최적화된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하지만, 효율적인 자원 운영과 공급망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준의 수익성을 거두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전과 TV 의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국내 폭염에 따른 에어컨 판매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장부품 매출액도 분기 2조원 규모로 성장함에 따라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