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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중고거래 사업 합류… "수익 창출 보단 고객 유입"

롯데하이마트, 중고거래 '하트 마켓' 선봬수수료 수익 낮고, 대형가전 위탁 서비스 답습기존 중고 플랫폼 사업과 차별화 없어

입력 2021-09-29 12:01 | 수정 2021-09-29 14:51

▲ 롯데하이마트가 중고거래 시장에 진출한다. 가전양판점이 중고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전양판점과 중고거래의 장점을 합쳐놨지만, 롯데하이마트의 기존 서비스를 답습하면서 차별점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하이마트 홈페이지

롯데하이마트가 중고거래 시장에 진출한다. 가전양판점이 중고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전양판점과 중고거래의 장점을 합쳐놨지만, 롯데하이마트의 기존 서비스를 답습하면서 차별점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10월 초부터 중고거래 서비스 '하트마켓'를 선보인다. 

'하트마켓'은 기존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와 유사한 형태다. 롯데하이마트 쇼핑몰에 중고거래 메뉴를 신설, 게시판에 매물 사진이나 글을 게시하고 소비자 간 직거래할 수 있다.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옷, 화장품 등 다양한 품목의 거래가 가능하다.

서비스는 3가지로 요약된다. 구매자와 판매자가 매장에서 만나 대면 거래를 하는 '하트 테이블', 하이마트 내 보관함에 상품을 맡긴 후 구매자가 찾아가는 비대면 서비스 '하트 박스', 대형가전 이전·설치 서비스 '하트 설치' 등이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중고거래 시장에 문을 두드린 건 관련 시장이 해마다 성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20조 원으로 2008년 대비 5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쇼핑도 최근 '중고나라'를 인수했고, 현대백화점·GS리테일 등 유통 대기업들까지 번개장터·당근마켓과 업무 제휴나 지분 투자 등을 늘리고 있다.

반면 중고 시장의 외형적 성장은 눈부시지만, 수익모델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업계 설명을 들어보면, 중고 플랫폼 매출 대부분은 광고수입이 차지한다.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광고수익도 커지는 구조다. 개인간거래(C2C)에는 플랫폼 사용료가 발생하지 않다보니, 안전결제 서비스를 통한 수수료가 전부인 셈이다.

회사 측의 설명을 들어보면 매출 대부분은 '하트 설치'가 차지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존의 대형가전 위탁배송 서비스를 답습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이마트는 '하트설치' 이전에도 냉장고, 세탁기, TV 등 부피가 커서 직접 이송하기 어려운 품목을 배달, 이전·설치하는 유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디지털플라자·LG베스트샵은 자사 브랜드에 한해 위탁 배송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전자랜드도 대형가전 이전·설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하이마트가 진출한 중고 거래 시장이 기존 플랫폼 사업자와 큰 차별성도 없어 보인다. 수익화 작업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롯데하이마트는 하트마켓의 목적은 '수익 창출'이 아닌 '고객 모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수수료 이익이 일부 발생할 수 있겠지만, 하트마켓의 목적은 수익 창출이 아닌 온·오프라인 고객 모집"이라며 "물품 보관은 안전 결제 서비스를 신청한 경우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인하고, 온라인몰 회원 수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지명 기자 summ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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