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끝난 후 조만간1월 컴백후 글로벌 비즈니스 주력올리브영 상장 더불어 승계 움직임도 주목
  • CJ그룹의 임원인사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관전포인트는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글로벌비즈니스 담당(부장)의 승진여부이다.

    지난해 누나인 이경후 ENM 전략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한 터라 격차는 더 벌어졌다.

    90년생인 이 담당은 2013년 그룹 공채에서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17년 부장이 됐다.

    경력 공백이 있긴 하나 입사 8년이 넘었고 부장 승진 역시 4년이 흘러 기본 조건은 갖췄다.

    다만 '사회적 물의' 추문이 아직 꼬리표 처럼 따라붙다 보니 시각은 엇갈린다.

    일단 1년에 자숙끝에 CJ제일제당으로 복귀한 그의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비비고를 필두로 한 K-푸드 세계화 미션에 상당히 근접한 모습이다.

    글로벌 전략제품 발굴과 사업전략 수행 등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만두와 비비고 국내외 매출은 2조를 넘어설 전망이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해외에서만 6500억원 이상 판매됐다.

    영화 기생충 히트에 날개를 달았고 '더CJ컵'의 PGA 안착은 힘을 보탰다.

    최근에는 NBA 최고 명문구단인 LA레이커스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도 맺었다.

    후원사 선정에 까탈스럽기로 소문난 LA레이커스가 CJ에 먼저 오퍼를 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안팎의 성과를 감안하면 이선호 부장의 상무 승진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CJ의 인사는 이르면 이달 말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더CJ컵(14~18일) 직후다.

    조직 안정과 내년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임원인사를 더 늦출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다.
  • 임원인사와 맞물려 주목받는 것은  CJ올리브영 상장이다.

    일각에선 경영승계 등을 점치지만 아직은 일러보인다.

    '상무(보) 2년→상무 2년→부사장 2년' 등의 승진연한을 감안하면 5~6년에 걸친 승계 작업의 시작이라는 보는 시각이 많다.

    물론 오너가 3세들이 지분을 보유한 올리브영의 상장은 그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

    이 담당의 CJ올리브영 지분은 11.09%, 이 부사장은 4.26%를 보유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몸값이 2조원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두 사람은 3000억원을 확보해 CJ지분을 늘리는데 사용할 수가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이선호 담당이 그룹의 중요 업무나 대외활동에 이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추가적인 경영능력 검증과 더불어 이경후 부사장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승진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