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나 그룹, 아태지역 7개 사업부 처브에 매각'라이나생명·처브라이프' 합병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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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처브(Chubb) 그룹이 시그나 그룹이 보유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보험 사업부를 인수한다. 이에  따라 한국 사업부인 라이나생명도 한국 처브라이프생명과 합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처브 그룹은 시그나 그룹의 한국·대만·뉴질랜드·태국·인도네시아·홍콩·터키 보험사업부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거래 가격은 약 6조9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중 한국 법인의 가치가 얼마로 평가 받을지는 미정이다.

    처브그룹은 보험 전문사로, 전세계 54개국에서 재물보험·상해보험·건강보험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선 처브라이프생명과 에이스손해보험을 운영 중이다.

    업계는 라이나생명과 처브라이프생명 합병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합병 여부를 단언할 수 없지만 처브가 이미 국내서 2개 보험사를 보유하고 있고, 라이나생명의 수익률과 인지도가 더 높아 굳이 2개 생보사를 운영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 결정으로 올해 중순 시그나 그룹이 공언한 국내 디지털 손보사 설립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양사간 인수 결정만 난 상태지 아직 가격 논의 등은 진행되지 않았다"며 "디지털 손보사 설립 계획도 양사간 논의를 통해 그대로 진행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