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일본 구마모토현에 신공장 구축22~28나노 생산… 소니-車 업계에 공급글로벌 시장 지위 확보 적극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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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일본에 생산 공장을 구축한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는 2022년에 일본 신공장을 착공하고 2024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신공장은 구마모토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2~28나노 기술이 적용된 논리연산용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소니와 일본 자동자 회사들에 우선 공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총 투자액은 8000억엔(약 8조3600억원)으로 일본 정부가 최대 절반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일본은 최극 불거지고 있는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비해 공급망 안전화 및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TSMC는 미국 투자 발표에 이어 일본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공급기지 구축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TSMC는 지난 4월 향후 3년간 1000억달러(약 114조원)를 투자해 미국 공장 6곳을 건설하는 등 대대적인 설비 확충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국내에는 가오슝에 6개의 7나노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총 투자액은 수천억 대만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르면 오는 2023년 착공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과 인도에도 투자설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최근 인도 정부는 막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하며 TSMC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인도 기업들은 대부분 칩 설계만 제작하고 있어 TSMC 진출시 반도체 공급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TSMC는 글로벌 기지 구축을 통해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의하면 TSMC는 지난 2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매출 기준) 58%로 14%의 삼성전자와 격차를 벌렸다. 1분기 조사에선 TSMC가 55%, 삼성전자가 17%였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올해 1072억달러(약 128조원)에서 2025년 1512억달러(약 180조원)로 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파운드리 업체들의 수주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TSMC는 지난 3분기 매출 4146억7000만대만달러(약 17조5200억원), 순이익 1562억6000만대만달러(약 6조6000억원)를 달성하며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6.3%, 순이익은 13.8% 증가했으며 직전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11.4%, 16.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