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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사활 자산운용업계…라인업 확대하고 유튜브로 투심 공략

지수 조정 길어지자 직접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한 ETF메타버스·탄소배출권 등 테마형 필두로 다양한 상품 잇따라 출시투자자 관심 반영해 ETF 유튜브 채널 분리 운영·각종 이벤트까지

입력 2021-10-15 13:33 | 수정 2021-10-15 14:30
증시 조정이 길어지자 특정 주가지수·주식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개별종목 직접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유망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은 다양한 상품을 라인업하고, ETF 유튜브를 별도 개설하는 등 투심을 잡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메타버스 ETF 4종목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메타버스가 산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에 투자자의 관심이 뜨거워지자 자산운용업계가 앞다퉈 내놓은 상품이다. 

대형주가 주춤한 사이 시장 트렌드가 지수형에서 테마형 ETF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운용사들은 테마형 ETF 시장 확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산업 지형이 변화하면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테마형 ETF가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에 상장된 테마형 ETF AUM(순자산총액)은 지난달 말 기준 9조7000억원으로, 전체 ETF 시장의 15% 수준에 달한다.  

자산운용사들은 앞으로 트렌드를 바꿀 수 있는 대표적인 테마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차전지·전기차 ETF 등을 비롯해 명품·웹툰·엔터·게임·친환경 등 차별화된 테마로 한 다양한 ETF가 등장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해외 탄소배출권선물에 투자하는 ETF를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KODEX Fn웹툰&드라마를 선보였고, NH아문디자산운용은 K팝· K반도체·K게임 등 한국을 대표하는 테마를 선정해 K시리즈 ETF 3종을 동시에 내놨다.  

증시 조정이 길어지자 테마형을 필두로 ETF 시장이 급부상하는 만큼 자산운용업계는 ETF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증권사에 비해 다소 소극적인 편이었던 유튜브 운영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유명 금융 유튜버가 등장하기도 하고, 상황극을 통해 자사 펀드 상품들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최근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점을 반영해 ETF 부문은 채널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상품 정보뿐만 아니라 ETF 투자자를 위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는 것 만큼이나 ETF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리는 게 시장 확대를 위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최근 메타버스 등 유사 테마 ETF를 여러 업체가 잇따라 선보이면서 고객 확보를 위한 각종 이벤트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최근 신상품 출시에 맞춰 테마형 ETF 1주를 제공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 탄소배출권과 메타버스'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도 메타버스 ETF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현금과 문화상품권을 차등 지급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ETF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운용업계의 각축전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장기적으로 과거보다 낮은 성장을 유발하는 구조적 요인들의 변화는 쉽지 않다. '희소한 성장'에 대한 수요가 향후 5~10년간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국내는 250조원이 넘는 퇴직연금 적립금의 1.2%만 ETF 등 직접 투자에 사용되고 있어 향후 거래가 활발한 테마형 ETF 상품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공모펀드는 위축되는 반면 ETF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면서 "대형사는 물론 작은 자산운용사들조차 ETF 시장을 중요하게 볼 만큼 시장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어 투자자 확보를 위한 업계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km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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