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3분기까지 유럽서 77만1145대 판매올해 9월 양사 합산 점유율 11.1% 기록아이오닉5·EV6 등 전동화 판매 본격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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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에서 친환경 차량을 앞세워 질주하고 있다.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월간 점유율 11%벽을 돌파했다.양사는 올해 1~3분기 유럽 시장에서 77만1145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24.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38만3429대, 기아는 38만7716대로 각각 24.2%, 24.5% 늘었다.1~3분기 유럽시장 누적 점유율은 8.4%로 전년동기 대비 1.2%p 끌어올렸다. 3분기까지 현대차와 기아는 모두 0.6%p 상승한 4.2%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양사 합산 7.6%로 유럽시장에서 첫 7% 점유율을 달성한 데 이어 1년만에 연간 최고 점유율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 진출 이래 올해 8월 월간 시장 점유율 10%를 처음 넘어선데 이어 9월에는 11.1%까지 상승했다. 30여개 개별 브랜드가 경쟁하는 유럽 시장에서 9월 기준 폭스바겐, 토요타, 르노, BMW에 이어 5위 기아, 6위 현대차가 차례로 이름을 올려 상위권으로 도약했다.현대차가 ‘아이오닉5’ 출시로 전용 전기차 브랜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기아가 올해 초 브랜드 리런칭을 통해 신규 사명, 로고를 공개한 부분도 유럽 내 판매 신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현대차·기아는 이러한 기세를 몰아 유럽에서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 EV6의 판매 확대를 본격화하는 데 이어서 올해 유럽에 진출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와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신차를 추가 출시해 친환경차 선도 기업으로의 이미지 제고를 추진할 방침이다.또한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현지 맞춤형 마케팅도 강화한다. 우선 제네시스가 유럽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인 ‘스코티시 오픈(Scottish Open)’을 2022년부터 후원한다. 아울러 FIFA 파트너인 현대차·기아는 내년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유럽 지역 내 축구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