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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5G 기반 메타버스 기술의 현주소

과기정통부 주관 코엑스 메타버스 플레이그라운드 체험VR·AR·XR 등 5G MEC 기반 초저지연 콘텐츠 몰입도 높아콘텐츠 차별화 아쉬워... 실생활 적용·대체에는 한계

입력 2021-10-19 17:28 | 수정 2021-10-19 17:33

▲ 메타버스 플레이그라운드 부스 전경 ⓒ김성현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의 메타버스 활용 콘텐츠를 개발하는 국내 업체들이 한 곳에 모였다. 19일 코엑스 동문 부근에 위치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선정한 업체들로 이뤄진 ‘메타버스 플레이그라운드’에는 테마에 맞게 구성해놓은 체험존이 들어섰다. 

이 곳에서는 진짜 5G로 불리는 28㎓를 지원하는 5G MEC 인프라를 구축해 초저지연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평일 오후에도 체험하려는 시민들이 체험존 부스를 찾아오는 게 눈에 띄었다. 안내하는 직원의 설명도 듣고 직접 기기를 이용해 서비스를 체험해보고 있었다.

처음 부스에 들어갔을 때 4D 리플레이에서 제공하는 태권도 AR중계가 보였다. 태권도 중계 현장에 100여대의 특수 카메라를 설치해 타임슬라이스 기법으로 여러 각도에서 화면을 볼 수 있다. 중계 화면에 격투 게임 요소를 도입해 득점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다음 부스에서는 온라인 교육과 컨벤션에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눈에 띄었다. 그리드에서 개발한 플랫폼 ‘모임’은 학교 수업과 컨퍼런스에 특화돼 실제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것과 같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3D 모델링 데이터를 띄워 여러 각도로 돌려보며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바이브테크에서 개발한 플랫폼 ‘리얼’은 B2B 비즈니스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참석자 간 상호작용 부분에 특화됐다. 전시·컨벤션 등 목적에 맞춰 방을 개설할 수 있고, 참가자들은 음성, 채팅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 추가로 소통이 필요하면 프라이빗 룸을 개설해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옴니씨앤에스의 옴니핏 뇌파 VR은 뇌파와 심박수를 측정해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과 신체 피로도를 진단할 수 있다.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힐링 콘텐츠도 제공한다. 코로나19 방역 일환으로 사용자와 기기의 접촉을 막기위한 안대를 착용해 머리 부분에 닿는 뇌파센서가 측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부분은 아쉬웠다.

레티널에서 개발한 AR글래스는 퍼스널 모빌리티 환경에서 착용하는데 최적화돼있다.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을 탑승할 때 AR글래스가 길안내, 관련 시설 정보 등 정보를 제공한다. 현장에서는 사용자 손 위에 나비가 날아와 앉는 체험만 할 수 있다.

이머시브 캐스트의 클라우드 VR은 이통3사에서 내놓은 클라우드 게임의 VR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5G MEC기반 초저지연 기술을 적용해 VR기기의 성능이나 저장공간과 상관없이 스트리밍으로 게임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통신 속도를 제외한 나머지 인코딩, 디코딩, 시각화 등 부문에서 지연속도를 낮추고 품질을 향상하기 위한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직접 게임을 진행했을 때 화면과 조작의 이질감이 없었다. VR 기기를 통해 화면을 전환했을 때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체험이 끝나고 난 뒤에 어지럼증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맥스트의 AR길안내를 체험해봤다. 코엑스 전체를 카메라로 촬영해 AR글래스를 착용하면 주변 환경을 인식해 목적지까지 화살표로 안내해준다. 주변에 있는 상점과 음식점의 정보도 기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층이 바뀌었을 때 기기를 통해 다시 주변 환경을 인식시켜야 하는 부분은 아쉬웠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최근 메타버스가 주목 받으면서 기존 VR·AR 기기를 개발하는 회사들이 메타버스에 맞춰 서비스와 콘텐츠를 개선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체험부스에서도 전반적으로 콘텐츠의 완성도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보였다.

태권도 AR중계는 화면을 돌릴 때 끊김 현상이 보였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이통사가 운영하는 플랫폼과 크게 차별화 포인트를 찾기 어려웠다. AR 글래스와 기기는 연결과 작동에서 오류가 지속됐고, 비용문제로 주말에만 AI비서를 볼 수 있는 부분도 아쉬웠다.

무엇보다 위와 같은 콘텐츠와 서비스는 28㎓기반으로 이뤄지고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은 제한적이다. 28㎓ 서비스는 주파수 대역이 맞지 않아 휴대폰에 직접 적용이 불가능하며, 따로 변환하는 통신 모듈이 필요한 것도 걸림돌이다.

부스를 찾은 한 시민은 체험을 마친 소감을 묻자 “생각보다 콘텐츠의 몰입도가 높고 재미있었다”며 “메타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플레이그라운드 체험공간은 연말까지 운영 예정이다. 5G MEC 기반은 상시 운영돼 이통사,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의 콘텐츠, 서비스 개발에 이용 예정이다.

▲ 이머시브캐스트의 클라우드 VR 서비스 설명 및 현황 ⓒ김성현 기자

김성현 기자 gfp@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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