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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분기 실적 반토막 전망 불구 중장기 '성장성' 기대감

GM 리콜 충당금 설정 여파 속 화학부문 스프레드 하락 전망LG엔솔, 불확실성 해소 긍정적… 스텔란티스 JV 설립 희소식친환경소재-배터리 소재 등 R&D 및 투자 본격 드라이브

입력 2021-10-20 09:36 | 수정 2021-10-20 11:18

▲ LG화학 여수공장. ⓒ연합뉴스

LG화학이 GM 리콜 충당금 설정과 화학 부문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으로 3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반 토막이 날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불확실성 해소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설립 등 낭보가 이어지면서 중장기 실적 전망에는 청신호가 들어왔다. 화학, 친환경 소재, 배터리 소재 등 부문에도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LG화학은 25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 실적 전망 분석 결과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95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2분기 2조1398억원에 비해 55.5% 급감하면서 올 들어 지속한 이익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3분기 9020억원에 비해서는 5.50% 늘어나면서 지난해 2분기 5716억원 이후 이어진 전년대비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매출은 11조6059억원으로, 2분기 11조4561억원에 비해 1.30% 증가하면서 지난해 2분기 6조9351억원 이후 외형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3분기 7조5072억원에 비해서는 54.5% 뛰면서 2019년 4분기 7조4105억원 이후 이어진 전년대비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지 부문(LG에너지솔루션)은 대규모 충당금 반영 및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출하 둔화로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GM 리콜과 관련해 6200억원 규모의 일회성 충당금 설정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은 "LG전자, GM 등 3사간 합의가 순조롭게 종결됐다"고 12일 밝혔다.

그러면서 "리콜 비용은 1조4000억원 규모로 예상되지만, 추후 진행 과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간 회계적 충당금 설정시 양사 분담률은 현재 상황에서 중간값을 적용해 반영하고 최종 분담비율은 양사의 귀책 정도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분기에 반영됐던 LG에너지솔루션 910억원, LG전자 2346억원의 충당금을 감안할 경우 50대 50 비율로 총 7100억원을 분담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된 것이다.

GM 볼트 화재사고라는 단기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화재사고와 관련된 셀 및 모듈 공정 개선이 완료돼 생산은 정상화되기 시작했고, 그동안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추진도 재개돼 적어도 내년 초에는 상장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리콜 합의를 공식적으로 종결하면서 8월 리콜 확정 이후 한 달간 가동 중단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공장은 9월부터 재가동되며 LG에너지솔루션-GM의 파트너십이 재확인됐고,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불확실성은 100% 소멸됐다"고 판단했다.

리스크를 제거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북미 탑3 전기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18일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합작한 자동차업체 '파이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했으며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약 4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합작법인의 공장 부지는 북미 지역에서 유력 후보지를 두고 최종 검토 중으로, 내년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스텔란티스가 발표했던 2030년 북미 생산능력 90GWh 중 40GWh로, 연 환산 매출액은 4조5000억~5조원대로 추정되며 수주금액 기준으로는 2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피아트, 마세라티, 지프, 시트로엥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40GWh △GM 합작법인 70GWh(오하이오, 테네시)를 비롯해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및 독자적인 추가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북미에서만 15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선점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나아가 한국-북미-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 글로벌 5각 생산체제(생산공장 9개)를 더욱 견고히 하며 글로벌 시장 선두주자로서의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 LG화학 미래기술연구센터 연구원이 신규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의 물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LG화학

3분기 화학사업부 실적도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으로 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제품가격 기준 ABS와 PVC 평균 가격은 2분기 t당 2410달러, 1443달러에서 3분기 2269달러, 1321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국제유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스프레드도 하락했다.

다만 최근 스프레드 반등세가 확인되고 있다. 특히 PVC 가격이 중국발 카바이드 급등의 여파를 받고 있다. 4분기 PVC를 중심으로 한 케미칼 스프레드 반등이 기대된다.

특히 자칫 문어발식 투자가 진행될 수 있었던 국내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에서 핵심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돈된 ▲본업(PVC, ABS) ▲핵심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LA-PLA) ▲배터리 소재 확대를 통한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너지까지 의미 있는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친환경 소재의 경우 LA부터 PLA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연평균 26%의 성장을 보이는 PLA 시장에서 글로벌 핵심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소재는 기존 양극재의 경우 2020년 4만t에서 2026년 26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양극재 재료가 되는 메탈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광산업체와의 JV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올해 초 방열 접착제, BAS, 음극 바인더, 양극 분산제, 전해액 첨가제 등 여러 사업에 산재해 있던 배터리 소재 관련 사업을 첨단소재 부문으로 통합했다. 또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분리막 사업의 생산설비 및 해당 사업 부문 인력 등 유무형 자산 일체를 인수했다.

이밖에 5월 No.2 CNT 플랜트를 건설하며 CNT 생산능력을 1700t으로 확장했다. 성장성을 고려해 연내 No.3 플랜트 증설 등 2025년 5000t 이상을 목표로 소재 중심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LG화학의 연간 영업이익은 5조7553억원으로 지난해 1조7981억원보다 세 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3년간(2018~2020년) 합산 영업이익 4조9123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30조원에서 48.3% 증가한 44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 20조원을 저점으로 6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성재용 기자 jay111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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