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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도넛 인기에… 굽네치킨 남몰래 웃는 이유는

랜디스도넛 4호점까지 확장… 일부 매장 대기줄 라포르엘 지앤푸드의 기타 특수관계자… 전폭적인 지원 눈길도넛 대명사 던킨·크리스피크림도넛도 사업 강화

입력 2021-10-21 11:05 | 수정 2021-10-21 11:57

▲ 랜디스도넛 로고

프리미엄 도넛이 유통업계의 트렌드 상품으로 떠오른 가운데 치킨 업체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가 남몰래 웃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식업계가 침체기에도 랜디스도넛(Randy's Donut)이 인기를 끌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랜디스도넛는 2019년 제주 애월에 1호 매장을 오픈해 지난 10개월 동안 약 50만개의 도넛을 판매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1호점을 선보인 이래 꾸준히 방문객이 늘면서 서울 연남동 가로수길, 대구 동성로 4곳으로 지점을 확대했다. 현재 일부 도넛 매장 앞에는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도넛을 살 수 것으로 전해졌다.

랜디스도넛은 1962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도넛 브랜드이다. 메뉴는 매장에서 전문 제빵사가 직접 제조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국내에는 라포르엘이 2019년 9월 론칭했다. 2018년 설립된 법인 라포르엘은 홍경호 지앤푸드 회장의 아내 임지남 씨가 대표로 있다. 이 법인에서는 랜디스도넛와 함께 카페 보나바시움을 운영 중이다.

라포르엘은 지앤푸드와는 직접적인 지분 관계가 없다. 하지만 최대주주(홍경호 지앤푸드 회장)의 가까운 가족이 지배하면서 라포르엘은 지앤푸드의 기타 특수관계자로 분류하고 있다.

실제 지앤푸드는 라포르엘의 사업지를 제공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제주점을 설치하기 전인 2016년 8월에 해당 토지를 14억7000만원에 매입한 뒤 건물을 올렸다. 2019년 12월에도 연남점의 토지와 건물을 72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랜디스도넛의 성장, 확장에는 오너일가의 전폭적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당분간 프리미엄 도넛 시장의 성장으로 랜디스도넛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한때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국내 도넛 시장은 랜디스, 노티드 등 신생 브랜드의 인기로 재각광을 받고 있다. 2000년대 초까지 인기 디저트였던 도넛은 웰빙 열풍에 밀려 인기가 식었다. 다양한 먹거리가 늘면서 도넛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졌고 관련 시장 규모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최근 도넛 열풍에 대해 뻔한 맛 도넛 이미지를 탈피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여기에 맛은 물론 비주얼까지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하면서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한 MZ세대의 트렌드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생 브랜드의 인기에 던킨과 크리스피크림도넛도 반격에 나섰다. 던킨의 매장 수는 2016년 769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712개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크리스피크림은 142개에서 139개로 줄었다.

던킨은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 곳은 오픈 키친 스튜디오를 통해 도넛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던킨 매장에서 팔지 않는 특색 있는 메뉴만을 판매한다. 

롯데GRS의 크리스피크림도넛도 최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플레그십 스토어를 모티브로 한 매장(수원인계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기존 매장과 인테리어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뒀다. 도넛 생산과정을 볼 수 있는 도넛극장을 만들고 대기공간을 재치있게 디자인해 포토존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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