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107조6천억 대비 25.4%감소 ELS 상환액이 발행액 상회, 발행잔액 감소 추세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 흑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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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인 주가연계증권(ELS)·파생연계증권(DLS)의 총 발행 잔액이 8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말 이후 최저치 수준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및 상환액은 각각 45조원, 52조20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조9000억원, 11조4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ELS 발행액은 3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원(12.6%) 늘었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2분기 발행액은 1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18조8000억원) 대비 10.8% 감소했다. 이는 기준가격 상승과 쿠폰 수익률 감소,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제도 시행 등으로 ELS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2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조4000억원(5.2%) 늘어난 반면, 전체 발행액 중 비중은 78.0%로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쿠폰 수익률 개선 등을 위해 개별주식을 편입한 종목·혼합형 ELS 비중은 전체 중 22.0%(7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5.7%포인트 늘었다. 종목·혼합형 ELS에 편입된 주식은 삼성전자(4조3500억원), 한국전력(1조8700억원), SK텔레콤(5900억원), 현대차(5400억원) 순이다.

    기초자산이 3개인 ELS의 발행 비중은 67.4%로 가장 높으며, 전년 동기(67.4%)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초자산이 2개인 ELS의 발행 비중(10.9%)은 전년 대비 6.4%포인트 증가한 반면, 기초자산이 4개 이상인 ELS는 거의 발행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S&P500(24조6000억원), EuroStoxx50(19조9000억원), KOSPI200(15조1000억원), HSCEI(11조9000억원) 순이다.

    Knock­In형 ELS 발행액은 1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포인트(3조5000억원) 늘었다.

    ELS 상환액은 42조60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8조4000억원(76.1%)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중 주요 주가지수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2019년~2020년 상반기에 발행된 상품이 조기상환되면서, 상반기 중 조기상환 금액(35조6000억원)은 코로나 이전과 근접한 수준으로 늘었다.

    6월 말 기준 ELS 발행잔액은 53조3000억원으로 작년 6월말(77조2000억원) 보다 23조9000억원(31.0%) 감소했다. 발행잔액은 작년 6월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원금보장형 ELS는 작년말보다 다소 증가했다.

    DLS 발행액은 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9.9%) 줄었다. 이 중 사모 상품 비중(88.3%)은 2019년 하반기(66.9%)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원금보장형(6조3000억원)은 같은 기간 8000억원(14.3%) 증가한 반면, 원금비보장형(3조2000억원)은 1조8000억원(36.5%) 감소했다.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5조6000억원), 신용(2조7000억원), 주식 및 기타(1조1000억원), 환율(300억원), 원자재(300억원) 순이다. 금리 편입 DLS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신용(-1조1000억원), 환율(-5000억원), 원자재(-1000억원) 편입 DLS 발행은 감소했다.

    DLS 상환액은 9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원(42.3%) 줄었다. DLS 발행잔액은 3조5000억원(11.4%) 줄어든 26조9000억원이다.

    6월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80조2000억원 중 자체헤지 규모는 48조4000억원이다. 작년 6월(63조9000억원) 대비 15조5000억원(24.3%) 감소했다. 자체헤지 비중(60.3%)은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늘었다. 대부분 자체헤지로 운용되는 원금보장형 ELS 비중이 증가한 영향이다. 

    백투백헤지 거래상대방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24조8000억원으로 대부분(77.8%)을 차지하며, 외국계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3%포인트 늘었다.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89조1000억원이며 부채평가액은 81조2000억원 수준이다. 헤지자산은 채권이 69조2000억원(77.6%)으로 가장 많으며, 기타자산 9조6000억원(10.8%), 예금·예치금 5조8000억원(6.5%), 현금 3조8000억원(4.3%) 순으로 구성됐다.

    상반기 중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5865억원이다. 전년 동기(-1조원)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중 손익은 2936억원으로 직전 분기(2929억원)에 이어 흑자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중 발행된 홍콩 H지수 편입 ELS의 조기상환이 지연되는 등 투자자 손실 가능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낙인 발생 가능성 등 투자자 손실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홍콩 H지수 편입 ELS에 대한 자체헤지 비율이 높은 증권사의 경우, 증권사의 자체적인 리스크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