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미래차 협력 논의현지공장 내년 1월부터 양산코나·아이오닉 판매 1위… 아세안 공략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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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현지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계기로 동남아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정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최한 ‘The Future EV Ecosystem for Indonesia’ 행사에 참석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설명했다.본 행사에 앞서 정 회장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현지 정부 전기차 로드맵에 맞춘 생산과 판매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아이오닉5’,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초고속 충전기 ‘E-Pit’,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등 전기차 관련 전시물을 함께 관람했다.정 회장은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깨끗한 지구환경을 위한 전동화로의 빠른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은 고객의 시간을 더 가치있게 만들고 인류의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을 실현하고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어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으로 공장 건설은 순조롭게 준비되어 내년 전기차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의 기공식도 성공적으로 마쳤다”면서 “현지 파트너사들과 협력, 기술 육성 지원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정 회장은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선도국가로 도약하는데 기여하는 차원에서 현지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피력했다.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관련 산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 개발 및 폐배터리 활용 기술 분야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분야 리더십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서 정부 차원의 선제적인 전동화 추진과 강력한 전기차 산업 육성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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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 대통령령을 통해 전기차 사치세 면제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부품 현지화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올해는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사치세율을 인상하는 자동차 세제 관련 법안을 확정했다.한편, 지난달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 신산업단지(KNIC) 내 합작공장 부지에서 배터리셀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당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핵심인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설립키로 했다”고 발언했다.배터리셀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며, 2024년 상반기 중 베터리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