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외교 추진… 신북방 정책 초석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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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경제계는 깊은 애도를 표했다.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입장 표명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취임한 1988년은 ‘서울 올림픽’ 개최로 우리나라가 전쟁의 상흔을 딛고 국제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해"라며 "고인은 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무대 등장과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중국·구소련 등 국가들과 수교를 맺으며 북방외교를 추진해 오늘날 신북방 정책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이어 "무역업계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국제무대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도 "고인의 재임기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상반된 평가도 있지만, 고인은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 중 하나로 평가되는 ‘서울올림픽’ 개최,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과 옛 소련·중국과의 공식 수교 등 우리나라의 외교적 지위 향상과 국가 경제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노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삶을 마감했다. 2002년 전립선암 수술 이후 지속적인 투병 생활을 이어 왔다.노 전 대통령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지난 4월 "소뇌 위축증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다"며 "대뇌는 지장이 없어서 의식과 사고는 있어 더 큰 고통"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