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 이어 전년比 개선세 이어가아라미드, 고수익성 유지… 타이어코드 수급 타이트 여전年 영업익, 10년 만에 3천억 복귀 가능성… 신성장동력도 '순항'
  • ▲ 코오롱인더스트리. ⓒ권창회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 ⓒ권창회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3분기에도 전년대비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아라미드와 타이어코드의 수익성이 유지된 가운데 패션 부문의 의류 수요 회복으로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나아가 산업자재 부문의 증설 효과와 수소 소재 진출로 인한 모멘텀도 기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 실적 전망 분석 결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분기에 7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287억원에 비해 153% 뛰면서 같은 해 4분기부터 이어진 전년대비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2분기 1036억원에 비해서는 29.8%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 역시 1조176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9575억원에 비해 22.8% 늘어나면서 지난해 4분기 1조1469억원 이후 전년대비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1조1840억원에 비해서는 -0.86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타이어보강재 판매 가격 상승 및 아라미드 수요 증가로 인한 호실적에도 패션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것이다.

    산업자재 부문은 아라미드의 고수익성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타이트한 타이어코드 수급이 지속되면서 판매가격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아라미드는 전기차 보급 확대로 내구성 강화를 위해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고, 글로벌 5G 인프라 투자액 증가로 광케이블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타이어코드의 경우 3분기 수출단가가 2분기에 비해 13% 상승했다. 추가적인 증설이 제한된 가운데 예상보다 빠른 중국, 미국의 RE(교체용) 수요 반등으로 수급 타이트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은 하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OE(차량 출고용)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 코오롱플라스틱의 호실적도 예상된다. 차량 경량화 소재로 쓰이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옥시메틸렌(POM)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다. POM은 전기차 모터 기어와 롤러, 창문 구동장치 등에 사용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코오롱플라스틱이 3분기에 매출 1184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768억원)은 54.1% 증가한 수준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억원에서 105억원으로 크게 뛰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화학은 석유수지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으로 전분기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원재료 및 운임 상승에 따른 비용증가로 부진한 실적이 점쳐진다.

    패션은 계절적 비수기로 적자가 예상되지만,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일상 회복 기대 심리로 적자 폭은 전년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코오롱
    ▲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코오롱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4조7276억원, 영업이익 33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은 지난해 4조360억원에 비해 17.1% 증가하면서 2015년 4조8565억원 이후 최대치를 시현할 전망이며 영업이익은 1524억원에서 118% 뛰면서 2011년 4021억원 이후 10년 만에 최고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동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타이어코드, 석유수지의 수익성이 견고한 가운데 아라미드는 지속적인 공정 개선 및 제품군 확대로 올해 추가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패션의 경우 작년 재정비 효과가 추가되면서 4분기 최대 성수기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진행 중인 신증설에 주목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 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을 기준 1만6900t에서 3만60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고객사의 품질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완공과 동시에 납품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5G 및 광케이블향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7500t의 아라미드 생산능력을 2023년 3분기까지 1만5000t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아라미드 매출은 올해 약 1900억원에서 증설 후 4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수소 소재 관련 증설도 계획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분제어장치 증설은 2023년 출시되는 신형 현대자동차 넥쏘를 비롯한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의 물량 증가에 대비한 증설로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와 중국 업체뿐만 아니라 점진적으로 유럽 등 해외 지역 공급처를 늘릴 계획이다.

    또한 수소연료전지 내 전기 발생 장치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MEA(막전극접합체)도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PEM(전해질막) 내재화와 공정 효율화로 경쟁사에 비해 높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욱 애널리스트는 "신규 성장동력인 아라미드, 수소 소재 관련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증설 효과는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