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탐나는 스낵, 신사동 덮밥 등 정보공개서 등록가맹사업 나설지 '촉각'… 상표권 등록도 잇달아사업 다각화 및 상장 전 몸집 불리기
  • ▲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델리 익스프레스 1호점ⓒ테이스티나인
    ▲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델리 익스프레스 1호점ⓒ테이스티나인
    가정간편식(HMR) 스타트업 업체 테이스티나인이 신사업에 도전한다. 주력 사업인 HMR을 넘어 외식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테이스티나인은 지난달 6일 탐나는 스낵, 신사동 덮밥, 정담, 온기원의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업종은 외식업이다. 정보공개서는 가맹사업자가 등록하는 서류다. 최근 실적과 매장 수 등 업체의 일반 현황과 가맹비와 인테리어비 등의 가맹 정보를 제공한다.

    테이스티나인은 정보공개서 등록에 앞서 상표권을 출원했다.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프리미엄 분식 전문 브랜드 탐나는 스낵, 지난해 11월 신사동 덮밥 by TASTY9, 5월에는 온기원이 라는 이름의 상표를 신규 출원했다.

    이들은 음식료품을 제공하는 서비스업 등 상품으로 분류됐다. 현재 상표를 등록받기 위해 특허청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상태로 심사 이전, 혹은 심사 진행 중인 상태다.

    테이스트나인 관계자는 "현재 새롭게 론칭한 테이스티나인 키친, 델리 익스프레스는 물론  론칭한 탐나는스낵, 신사동덮밥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가맹사업에 대한 것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테이스티나인은 2015년 설립된 HMR 전문 스타트업이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HMR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주목받았다. 현재 250여 종의 가정간편식 메뉴를 출시했으며, 유명쉐프와의 협업 제품 등을 선보이며 홈쇼핑과 온라인몰에 진출해왔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40억원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집밥 열풍으로 전년(73억원) 대비 세 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2억원, 96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HMR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면서 테이스티나인은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삼성증권과 신영증권을 공동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업계에선 상장을 계획 중인 테이스티나인이 본격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봤다. 기존 사업은 비록 안정적이지만 경쟁 심화 등으로 성장의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다. 외식 사업 통해 수익성을 높여 상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외식 사업은 식품이라는 공통 분모로 주력 사업과의 유사성이 커 상대적으로 쉽게 시너지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코로나19으로 배달 수요가 늘어났지만 위드 코로나로 외출, 외식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외식 사업 진출에 매력적인 요인이다. 이달부터 단계별 일상회복이 가시화되고 백신 접종이 증가하면서 외식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테이스티나인은 오프라인 브랜드 론칭을 통해 소비자와의 온·오프라인 접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새로운 오프라인 브랜드 델리 익스프레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이 곳은 레디밀 포장 및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매장 내에 다이닝을 위한 별도 공간이 마련돼 즉석에서 레디밀 식사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테이스티나인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오프라인 브랜드를 론칭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