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제약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바이오 사업 확대 일환, 전문 역량 제고신라젠과 시너지 기대, 신축 공장 확보
  • ▲ 엠투엔바이오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엠투엔바이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엠투엔이 업력 39년차 중견제약사 명문제약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올 7월 항암 바이러스 면역치료제 개발기업 신라젠의 새 주인으로 등극한 데 이어 추가 인수에 나서면서 바이오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엠투엔은 명문제약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정밀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진출한 바이오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전문성과 기술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이란 해석이 우세하다. 

    엠투엔이 바이오 시장 공략을 공식화한 것은 작년 6월부터다. 당시 우수 신약물질 확보를 위해 라이선스 계약과 생산시설 확보 등 전략적 제휴에 나서며 바이오 사업 진출의 기반을 닦았다. 같은 해 8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현재 사명인 엠투인으로 변경하고, 의약품 관련 연구 및 개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바이오 부문은 국내 자회사 엠투엔바이오와 미국 현지법인 엠투엔바이오US, 관계기업인 그린파이어바이오(Greenfire Bio)를 통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난소암 치료제와 삼중음압유방암 치료제인 ‘GRN-300’과 손상에 의한 내피조직, 근육조직을 대신해 조직을 재건하는 위브(Weave)를 보유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신약개발 사업 확장을 위해 ‘펙사벡’과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JX-970’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신라젠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바이오 사업부는 2억7341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 측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현재 개발단계인 만큼 비용만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라이선스아웃(License-Out)을 통해 매출 및 이익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라젠에 이어 명문제약 인수는 양사 간 시너지를 노렸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바이오 신약 개발과 동시에 의약품 제조와 유통, 생산까지 가능한 만큼 이익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1983년 설립된 명문제약은 국내 최초 패치제인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로 유명한 제약사다. 사업부분은 크게 의약품, 바이오, 서비스 부문으로 나뉘며 2018년 5월 바이오 사업부분을 분할해 명문바이오를 설립했다. 연구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명문제약은 급성요통의 적응증을 가진 개량신약인 ‘MMP-301’을 비롯한 개량신약 및 ‘나팜주’ 등의 제네릭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명문바이오에서는 항암제 및 치매치료제의 원료물질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3월 준공된 향남 KGMP 제2공장도 시너지 탄력 요인으로 꼽힌다. 이 공장은 제1공장의 설비 노후화, 정제 및 캡슐제 생산능력(CAPA) 확대, 외주/수탁 생산 내재화를 위해 설립됐다. 약 37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으며, 가능 생산량은 2016년 대비 정제 약 75%, 캡슐제 약 77%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1, 2공장을 포함해 의약품 부문 상반기 생산능력은 41만5812개, 생산실적은 22만1397개다. 가동률은 53.2%다. 

    엠투엔 관계자는 “명문제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계약 확정된 사항이 아닌 만큼 구체적 계획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