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역대 최고 기록 불구 시장 기대치 하회OLED TV 약진 영향 LCD TV 수요 위축 영향LCD 패널價 하락, 내년 수요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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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반도체가 역대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지만, LCD TV 수요가 위축으로 성수기 효과가 희석되며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다만 하반기부터 미니 LED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올 3분기 매출 3403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특히 매출의 경우 지난 2분기 기록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다시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가 당초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올 3분기 매출 3534억원, 영업이익 2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반도체는 반도체 부품 부족, LCD 패널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전방산업의 생산 차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TV, 모바일, 자동차 분야가 주요 반도체 공급망 이슈로 생산이 감소하면서 LED 매출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TV BLU용 LED는 언택트 홈엔터테인먼트 수요 둔화, OLED TV의 약진, LCD 패널 가격이 촉발한 TV 판가 상승 영향으로 LCD TV 수요가 위축되면서 성수기 효과가 희석됐다"며 "특히 차세대 제품군으로 기대가 큰 미니 LED의 경우 패널 가격 강세, 주요 부품 조달 차질, 보급형 라인업 부족 등으로 인해 TV 고객사들의 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꺾이고 하락 전환하면서 TV 업체들이 프리미엄 비중을 확대해 미니 LED TV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서울반도체의 향후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각광받는 미니 LED를 올해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TV 업계에서는 미니 LED TV가 OLED와 함께 기존 LCD TV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선두 업체들도 올해부터 미니 LED TV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의 네오 QLED의 경우 주요 매거진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 내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제품 믹스 개선에 집중해 네오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도 프리미엄 TV 전략 중심에 미니 LED TV를 내세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CD 패널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함에 따라 미니 LED TV의 출하량이 더 우호적일 것"이라며 "초프리미엄 영역은 OLED TV지만, LCD TV 대비 마진 확보 및 매출 증가 차원에서 TV 제조사들이 미니 LED를 채택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서울반도체는 미니 LED TV 성과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