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수출 183억달러-수입 212억달러, 29억달러 적자가스·원유·석유제품 등 수입증가세 지속…흑자규모 축소 우려
  • ▲ 수입액 급증에 따라 11월 1~10일기간 무역수지는 –29억 적자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제공
    ▲ 수입액 급증에 따라 11월 1~10일기간 무역수지는 –29억 적자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제공
    11월 무역수지가 18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가스, 원유, 석유제품 등의 수입가격이 급등하며 무역수지에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이기간 수출은 555억5000만달러, 수입은 538억6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6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작년 5월이후 18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9월 42억300만달러에서 16억9000만달러로 25억1300만달러에 그쳤다.

    특히 이달들어 무역수지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1~10일 수출은 18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9.3%(41억4000만달러) 늘었지만 수입은 212억달러로 무려 59%(7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에따라 무역수지는 29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정부는 10월 수출실적이 12개월 연속 플러스, 역대 최단기 무역규모 1조달러를 넘어섰다고 자찬했지만 수입량이 급증하며 무역수지 적자전환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자재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원유·철강 등 1차산품과 이를 가공한 중간재 수입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품목별 수입증가율을 보면 석유제품이 269.4%는 것을 비롯 가스(137.3%), 석탄(88%), 원유 (82.9%) 등도 증가율이 컸다.  

    이달(1~10일) 들어서도 가스와 원유가 각각 240.5%, 158.7% 증가한 가운데 석유제품(158.1%), 석탄(98%)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이 빠르게 반등해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의 회복과 성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원자재가격 급등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원자재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