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캐나다로 출국…訪美 계획도美 파운드리 투자 및 AI 등 현장 점검작년 10월 베트남 방문후 13개월만 해외 경영 행보
  • ▲ 이재용 부회장이 14일 오전 김포공항 전용기 터미널인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캐나다로 출국했다.ⓒ뉴데일리DB
    ▲ 이재용 부회장이 14일 오전 김포공항 전용기 터미널인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캐나다로 출국했다.ⓒ뉴데일리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베트남 방문 이후 13개월만에 해외 현장경영 행보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미국 파운드리 투자 및 AI(인공지능)사업 등 현장 점검에 나설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김포공항 전용기 터미널인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캐나다로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캐나다에 있는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방문한뒤 미국으로 건너가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부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해외출장은 지난 8월 가석방 출소이후 처음이다. 미국 출장은 2016년이후 5년만이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방문이후 13개월만에 해외 현장경영 행보다. 

    이날 오전 7시45분쯤 출국장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미국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투자를 결정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여러 미국 파트너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모더나사를 만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보스턴에 갈것 같다"고 답했다. 모더나 본사는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주도인 보스턴에 위치해 있다. 

    이 부회장은 또 이번 출장에서 미국 신규 파운드리 공장부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공장 증설 투자계획을 발표했지만 장소를 놓고 신중을 기하는 상황이다. 현재 기존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시와 함께 인근에 있는 테일러시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이와함께 이 부회장은 미국에서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회동하며 글로벌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보 제출 요구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여러 미국 파트너들을 보기로 돼 있다"며 "잘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출장을 계기로 이 부회장의 '뉴 삼성'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흉상 제막식에 참석해 '뉴 삼성'으로 도약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늘 회장님의 치열했던 삶과 꿈을 향한 열정을 기리며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며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