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생활가전 등 할인판매 행사연말 수요 흡수해 글로벌 점유율 확보LG전자, 월풀 꺾고 생활가전 1위 눈 앞
  • ▲ 자료사진. ⓒLG전자
    ▲ 자료사진. ⓒLG전자
    삼성과 LG가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맞아 가격 할인에 돌입하며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와 생활가전 등 가전 제품을 할인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북미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와 삼성전자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얼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TV 라인업 중 최고급 모델인 '네오 QLED TV 8K' 제품을 약 30% 수준으로 할인하고 있다.

    냉장고를 비롯해 세탁기·건조기 등 가전 제품도 30% 수준의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비스포크 4도어 냉장고'는 1000달러를 할인한다. 또 가전제품을 패키지로 구매할 경우 추가 할인도 적용하고 있다.

    LG전자도 프리미엄 제품 OLED TV를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83인치 OLED TV가 1000달러 할인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모델과 크기에 따라 300~700달러 수준의 할인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출시한 미니LED TV인 'LG QNED'도 최대 1000달러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또 LG전자 미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는 12월 31일까지 ▲식기세척기 ▲의류건조기 ▲스타일러 ▲워시타워 등 스팀 가전을 비롯해 ▲냉장고 ▲오븐 ▲전자레인지 등 행사 상품을 4대 이상 번들로 구입하는 고객에게 최대 1000달러 상당 기프트 카드를 제공한다.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은 이달 네 번째 주 목요일이다. 그 다음 날인 금요일을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부르며, 직장인들의 보너스, 유통업체들의 이월 재고 처리가 겹치면서 대대적인 할인과 소비가 집중적으로 벌어진다.

    삼성과 LG는 출하량 규모가 가장 큰 연말 수요를 집중 공략해 TV, 가전 등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는 점유율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만 TV 2000만대를 판매하며 16년 연속 1위 수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LG전자는 매출액 기준 점유율 19%로, 삼성전자에 12%p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대신 LG전자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월풀을 제치고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LG전자 생활가전 매출은 월풀 대비 2조원가량 벌려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는 LG전자가 처음으로 연간 매출 기준으로도 월풀을 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월풀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매출을 끌어올리지만, 이미 LG전자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역전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