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2대주주 테톤, 지분 추가 확보테톤, IMM PE 매각 반대 목소리‘찻잔 속 태풍’ 경영권 분쟁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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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2대 주주 테톤 캐피탈 파트너스가 한샘의 보유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고 보유 목적도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그간 한샘 매각을 반대해왔던 만큼 적극적인 경영권 방어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7인의 유효 지분 652만주(37.8%)를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만큼 경영권 분쟁 등의 잡음 우려는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테톤은 한샘의 보유 지분을 202만8686주에서 9.23% 추가된 217만3945주로 늘렸다. 지분율은 8.62%에서 9.23%로 증가했다. 보유 목적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됐다.앞서 IMM PE는 지난 10월 한샘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7인의 유효지분 652만주를 약 1조45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롯데쇼핑은 전략적 투자자로 2995억원을 투자했다. IMM PE는 한샘을 통해 신규 자재 개발과 적용, 협력사들의 제품 공동 개발에 나서는 것은 물론, 전략적 투자자인 롯데쇼핑과의 협업을 통해 물류·렌탈 등 양 사간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그림을 밝힌 바 있다.반면 테톤은 조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 매각을 반대해왔다. 계약이 체결되기 앞서 지난 9월 테톤은 수원지방법원에 조 명예회장과 사내이사 5명 등을 대상으로 IMM PE가 실시하는 기업실사에 이들이 협력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가처분을 신청했다 기각된 바 있다.일각에서는 테톤의 행보에 대해 ‘경영권 분쟁’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체결된 계약이 정상적으로 완료될 경우 IMM PE와 테톤과의 지분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분 추가 외)테톤 측의 추가적인 움직임이 없어 향후 전망을 예단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지분 차이 등을 볼 때 경영권 분쟁의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면서 “2대 주주로서의 목소리를 내는 정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IB업계 목소리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리서치를 통해 “금번 공시는 테톤의 소액주주를 대변한 2대 주주로서의 역할 강화, 경영권 분쟁에 대한 해석 가능성, 매각 반대에 대한 오버행 우려 완화 등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경영권 분쟁에 대한 지나친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할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