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와 디저트, 트렌드 전달 주요 카테고리로 자리잡아 신세계 스위트파크, 올해 강남점 108%, 대구점 60% 매출↑현대백화점, 연초부터 인기 디저트 주요 지점 확대·아이파크몰 MD개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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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17일 더현대서울 붕어빵 전문 브랜드 '붕어몽' 팝업 행사에 백화점 개장시간부터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현대백화점
새해 들어 백화점 업계에서 베이커리와 디저트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하며 매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백화점 내에서 베이커리와 디저트는 단순히 맛을 넘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트렌드를 전달하는 주요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올해도 백화점들은 다양한 팝업스토어와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방침이다.2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베이커리·디저트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의 대표 디저트 공간인 ‘스위트파크’ 강남점은 1월 1일부터 21일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8% 급증했다. 대구점도 같은 기간 동안 6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지난해 강남점(2월)에 이어 대구점(7월)에 스위트파크를 오픈한 이후 고객 유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전점에서 전체 베이커리·디저트 매출도 올해들어 최근까지 34.2% 증가했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디저트만 구매하기 위해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도 다른 상품군을 함께 둘러보는 경우가 많아 연관 구매율이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
- ▲ 오는 27일까지 강남점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에선 ‘키릴’, ‘떼헤브’, ‘레종데트르’, ‘애니브’, ‘포포민즈낫띵’ 등 5개 디저트 브랜드가 ‘설, 우리의 맛’ 팝업스토어를 열고 국내산 식재료로 재해석한 디저트를 소개한다.ⓒ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월 강남점 스위트파크 오픈 1주년을 맞아 인기 브랜드 신규 팝업스토어와 함께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올해 매달 10~20개 트렌디한 디저트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매출 상승을 이어나갈 방침이다.현대백화점은 연초부터 발빠르게 판교점에서 선보인 ‘붕어몽’ 팝업스토어로 일평균 200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이에 힘입어 현대백화점은 붕어몽 팝업스토어를 더현대서울에 이어 압구정 본점, 무역센터점과 지방 주요 지점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의 전체 베이커리·디저트 매출도 올해 1~16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현대백화점은 오는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고디바, 어바웃유어유스, 메종드조에, 보정당, 포동푸딩 등 인기 디저트 브랜드와의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고객 몰이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
- ▲ 롯데백화점이 올해 설을 맞아 선보인 세계 각국의 인기 디저트 선물 세트ⓒ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역시 1월 1~21일 베이커리와 디저트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하며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설 명절 디저트 선물 세트의 매출도 지난 설 대비 2배 이상 증가 추세다.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연휴 이후 2월부터 ‘베이글리스트’와 ‘라크루뜨’ 등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등 점포별로 다양한 베이커리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아이파크몰도 올해 들어 베이커리와 디저트 매출이 13.7% 신장했다. 올해 하반기 리빙파크 3층 일부 공간에 디저트를 포함한 팝업스토어, 캐릭터 등이 융합된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MD개편을 계획 중이다.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 트렌드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디저트 분야는 변화가 가장 빠른 카테고리”라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도 백화점들의 디저트 팝업스토어 유치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