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 설 황금연휴 "응답자 28% 귀성 계획 없다"편의점업계, 명절 나물·전 구성 명절 도시락 선봬명절 11찬 도시락·혜자로운 설 명절 도시락·안유성 명장의 마늘갈비정식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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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계방향)CU 명절 11찬 도시락, GS25 혜자로운 설 명절 도시락, 세븐일레븐 안유성 명장의 마늘갈비정식 ⓒ정상윤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온갖 신제품들. 그렇다고 모든 제품을 구매해 볼 수는 없는 일이다.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뉴데일리 생활유통부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시식하고 체험해 보는 기획, 대까기(대신 까주는 기자들)를 준비했다. [편집자주]
최장 9일간 이어지는 설 황금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고향을 찾아 명절 음식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혼자 설을 보내는 이들(혼설족)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월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설 연휴 기간 통행 실태 조사에 따르면 귀성 등 이동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8%로, 전년(25.8%) 대비 약 2.2% 증가했다.
이러한 혼설족을 위해 편의점업계가 명절 간편 도시락을 선보였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3년 연속 3%를 넘어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6000~7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설을 겨냥해 출시된 CU의 명절 11찬 도시락, GS25의 혜자로운 설 명절 도시락, 세븐일레븐의 안유성 명장의 마늘갈비정식 등 세 가지 제품을 뉴데일리 생활유통부 기자 4명(김보라, 최신혜, 조현우, 이미현)이 직접 시식해 봤다. -
◇ "떡갈비가 다 했다"… 후식으로 디저트까지
CU는 명절 맞이 11찬 도시락을 선보이며 떡갈비, 나물, 전 등 총 11가지 음식을 풍성하게 담았다. 후식으로 찹쌀떡까지 더해 도시락 하나로 명절 식사를 완벽히 해결할 수 있다. 도시락은 밥을 중심으로 반찬과 후식을 동그랗게 담았다. 한가운데에는 10㎝에 달하는 두툼한 떡갈비를 올려 시선을 사로잡는다.김 : 육각형 도시락 통에 형형색색 반찬들이 눈길을 끈다. 경쟁사와 달리 디저트까지 포함된 점은 만족스럽다. 주먹만 한 떡갈비에 비중을 몰아준 느낌이라 조금 아쉽다. 맛은 괜찮았다. 나물이 명절 느낌(?)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듯. 잡채에 당면이 많이 부족해 다소 아쉬웠다.최 : 도시락의 모양은 예쁘지만, 반찬의 퀄리티는 기대에 못 미친다. 호박과 떡 등이 구성돼 실제 반찬은 8종 정도로 느껴진다. 간이 딱 맞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중심에 손바닥보다 큰 대형 떡갈비가 있어 육류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조 : 구절판 구성과 중심의 커다란 떡갈비가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디저트로 포함된 단호박도 괜찮았다. 다만 떡갈비에서 나온 양념이 밥에 배어, 다른 간간한 반찬과 함께 먹으면 전체적으로 짠맛이 강하게 남았다. 부치지 않고 찐 듯한 동그랑땡은 다소 아쉬웠다.이 : 떡갈비를 좋아한다면 이 도시락이 정답. 매콤한 무말랭이와 밥이 잘 어우러져 술술 넘어간다. 후식으로 떡이 포함돼 있어 디저트까지 해결 가능한 점이 좋았다. -
◇ "먹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한번에"
GS25는 설날 도시락을 궁중요리로 알려진 구절판 콘셉트로 기획했다. 명절 대표 요리 등 9개 메뉴를 선별해 가로∙세로 3칸씩 총 9칸으로 나눈 특별 용기에 푸짐하게 담아내며 역대급 구성을 자랑하는 설날 도시락을 완성했다. 불고기, 너비아니, 모둠전, 3색 나물 등 설날 대표 음식 6종과 전복톳밥, 흑미밥, 김치볶음밥 등 3가지 밥 메뉴를 추가했다.
김 : 밥만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맛있다. 톳밥이 생각보다 훨씬 맛있다. 다만 반찬 가짓수가 적어 아쉬웠고, 특히 3색 나물의 양도 부족해 아쉬웠다. 그야말로 밥에만 충실한 도시락이다.최 : 도시락의 중앙에 흑미밥이 들어 있어 기획 의도대로 구절판이 떠오른다. 튀김, 나물, 고기 등이 적절히 배분돼 있어 균형이 잘 맞았다. 김치볶음밥, 전복톳밥, 흑미밥의 세 가지 밥 구성이 이색적이며 먹는 즐거움을 준다. 전과 나물 양이 적긴 하지만 맛은 있다.조 : 명절 도시락에 대한 편견을 깨부순 제품이다. 전복톳밥의 임팩트는 압도적이다. 도시락에서 이런 밥 퀄리티가 나온다는 게 놀라웠다. 떡갈비, 잡채, 모둠전 등 명절 도시락에 자주 포함되는 구성도 밥과의 조화가 괜찮았다. 역시 혜자’는 이름은 실패하지 않는다.이 : 밥은 잡곡, 톳밥, 김치볶음밥 세 가지로 구성돼 있는데, 밥 자체가 맛있다. 고기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고, 양념도 달달해서 취향 저격! -
◇ 편의점 도시락인데… 반찬만 무려 14가지?세븐일레븐은 대한민국 제16대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와 협업해 설 기획 명절 도시락을 선보였다. 이 도시락은 안유성 명장이 운영하는 장수회관의 시그니처 메뉴인 마늘양념갈비를 메인으로 한 안유성명장 마늘갈비정식이다.
이와 함께 설 명절에 즐겨 찾는 모둠전과 나물을 조합해 14가지 반찬으로 구성했다. 백미밥 위에 마늘갈비, 고기산적, 계란구이를 올리고, 모둠전 4종과 나물볶음을 곁들였다.김 : 나물의 종류가 가장 다양했던 도시락이다. 그야 말로 정말 찐 명절 도시락. 3색 모둠전에 꼬치전까지 있어 먹는 재미가 있었다. 이런 구성이 시즌 메뉴로만 끝나지 않고 상시 판매되었으면 좋을 듯.최 : 나물에 진심인 도시락. 한켠을 나물류로 채워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이 뛰어났다. 명절 메뉴뿐 아니라 11종 반찬에 김치와 계란말이 같은 일반 편의점 도시락에서 자주 보이는 밑반찬도 포함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조 : 화려한 구성은 아니지만 명절 도시락이라는 대명제를 충실히 이행한 제품. 불고기와 떡갈비도 훌륭했지 가장 빛을 발한 건 나물. 전자레인지로 데운 직후에도 식감이 살아있었고, 향도 좋았다. 다만, 살짝 참기름 맛이 강했던 잡채는 조금 아쉬웠다.이 : 떡갈비와 불고기는 물론, 무나물, 콩나물, 오이무침 등 다양한 반찬 덕분에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