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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용 카메라 단가 '희비'… 삼성 '줄고', LG '늘고'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ASP 34% 급락갤럭시A·샤오미 등 중저가 비중 확대LG이노텍, 애플向 고부가 늘며 ASP 8% 상승

입력 2021-11-22 23:55 | 수정 2021-11-23 09:33

▲ 아이폰13 프로. ⓒ애플

국내 대표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가격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샤오미 등을 고객사로 둔 삼성전기의 평균판매가격(ASP)은 하락하고 있는 반면 애플에 주로 공급하는 LG이노텍의 ASP는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ASP는 전년 대비 34.3% 하락했다. 지난해 ASP도 전년 대비 12.5% 감소한 데 이어 하락 폭이 커진 것이다.

카메라모듈이 포함된 삼성전기의 모듈 사업은 전사 매출 중 비중 32.4%를 차지한다.

삼성전기는 주로 계열사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을 중심으로 카메라모듈을 공급해 왔지만, 삼성전자가 중저가 모델의 물량을 늘리면서 삼성전기도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샤오미가 '화웨이 몰락' 수혜를 받으면서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출하량 3위를 기록하며 삼성전기의 주요 고객사로 떠오르고 있다. 올 3분기 말 기준 삼성전기 매출 중 샤오미 비중은 11.4%에 달한다.

이처럼 사업 영역이 중저가로 확산되면서 ASP 하락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스마트폰 기능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 가격 인상 요인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도 "스마트폰 내 카메라 성능에 큰 변화가 없다보니 제조사 입장에서는 가격을 올릴만한 이유가 사라지면서 고가 세그먼트가 줄어들고 있다"며 "삼성전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말로 혁신제품을 만들어서 세그먼트를 높이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ASP는 전년 대비 8.2% 상승했다. 신작 아이폰 출시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었던 지난해 카메라모듈 ASP는 0.7% 상승에 그쳤지만, 2019년에도 16.2% 증가하는 등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은 대부분 애플로 향한다.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는 플래그십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싼'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어 LG이노텍의 고부가 비중도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카메라모듈 ASP 상승도 센서 시프트 추가 및 3D 카메라의 모듈 형태 공급 전환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LG이노텍의 경쟁사인 중국 오필름이 신장위구르 인권침해 문제로 애플 공급망에서 탈락한 데다 일본 샤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베트남 공장이 멈추면서 간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ASP '희비'는 실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기의 올 3분기 모듈 부문 매출은 2조4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1459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5% 증가한 2조9098억원, 영업이익은 919% 증가한 2269억원을 기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경쟁사의 생산 차질로 애플 내 점유율 증가에 힘입어 컨센서스를 상회한 큰 폭의 성장을 시현했다"며 "내년에도 애플 내 카메라모듈 경쟁력 확보로 선제적인 개발 참여 및 주도, 보급형 모델까지 점유율 증가로 높은 가동률과 ASP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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