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13개 기업 상장 주관…누적 실적 6617억원 카카오페이 등 굵직한 딜 수임…내년 LG엔솔 주관도 예정올해 IPO본부 산하 2개 팀 본부로 승격…10여명 인원 충원
  • ▲ ▲대신증권 본사 전경 ⓒ대신증권
    ▲ ▲대신증권 본사 전경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가 이끄는 대신증권이 기업공개(IPO) 주관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오 대표 취임 이후 기업금융(IB)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IPO 담당 부서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확장 기조를 이어간 결과, 역대 최대 규모의 상장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13건(스팩 1건 제외)의 신규 상장 딜을 주관했다. 주관 실적으로는 6617억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5건(1282억원)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성장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중소형 증권사로서 한해 10건 안팎의 상장을 주관한 대신증권의 IPO 부문 주관 실적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대신증권은 올해 1월 핑거를 시작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바이오다인 ▲에이치피오 ▲씨앤씨인터내셔널 ▲샘씨엔에스 ▲제주맥주 ▲바이젠셀 ▲씨유테크 ▲엔캠 ▲카카오페이 ▲지니너스 ▲트윔 등 딜을 주관했다. 

    회사는 특히 올해 IPO 최대어로 꼽혔던 카카오페이 상장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하는 등 굵직한 기업의 상장을 도우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카카오페이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182만명이 몰리는 등 기록적인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대신증권은 내년 초 상장할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 IPO에도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업계에서 100조원에 달하는 몸값을 평가받는 만큼 대신증권의 IB 부문의 호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IPO 부문 약진에 힘입어 IB 수익 또한 크게 늘었다. 대신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IPO 주관 실적 6617억원을 달성, IB 부문 순영업수익이 80%가량 증가한 바탕이 됐다. 

    이에 힘입어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818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46.4% 급증했다. 올 4분기 성과에 따라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 가능성도 열린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IPO,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의 호조로 IB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자산관리(WM)·브로커리지 부문 등도 고른 성장을 보였고, 에프엔아이, 저축은행 등 계열사 실적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의 이러한 IPO 부문의 성장세에는 회사의 IB 관련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오익근 대표의 의지가 담겨있다. 오 대표는 앞서 지난해부터 회사의 IPO 조직을 확대 개편하거나 인력을 확충하는 데 힘써왔다. 

    이에 지난해 IB 조직을 3본부 1부에서 4본부 2부 체제로 전면 개편했다. 올해 초에는 IPO본부 산하 2개 팀을 본부로 승격, 2본부 체제로 운영했다. 

    아울러 올해에만 IPO 인력을 10명가량 영입하는 등 조직 규모 역시 40여명으로 늘렸다. 이를 위해 IPO 본부 내 회계사, 투자 전문 인력 등 경력직 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 IPO본부 관계자는 “올해의 기세를 몰아 IPO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해나갈 예정”이라며 “맞춤형 기업금융 서비스로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중견 중소기업에 특화된 틈새시장 공략은 물론, 대기업 계열까지 IB 서비스의 외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