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통해 항암제 수출계약GC녹십자홀딩스 설립 美 법인 나스닥 상장 준비유한양행 합작사 이뮨온시아도 美 상장 유력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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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이 설립한 합작법인이 글로벌 진출에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현지화를 통한 시장 진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합작법인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들은 합작법인을 통해 수출 계약을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나스닥 상장까지 준비하고 있다.종근당은 최근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CKD OTTO가 알제리 최대 국영 제약사 사이달과 3200만 달러 규모(한화 약 378억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CKD OTTO는 종근당과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OTTO의 합작법인으로, 2015년 9월 설립됐다. 2019년 현지에 1만2588㎡ 규모의 항암제 공장을 준공했다. CKD OTTO의 항암제 공장은 인도네시아 최초로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한 항암제 공장이다.이번 계약으로 합작법인은 2026년까지 향후 5년간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항암주사제를 알제리에 수출한다. 이를 통해 향후 20억 인구에 달하는 이슬람 국가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합작법인의 나스닥 상장이 유력한 곳으로 꼽힌다. 국내제약사들이 나스닥 상장 기업의 지분투자를 해온 사례는 있었지만 이들은 합작법인을 직접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이다.GC녹십자홀딩스의 미국 관계사인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아티바)는 지난 4월 미국 증권거래위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목표 금액은 최대 1억 달러(약 1114억원)다.아티바는 2019년 GC녹십자홀딩스와 GC녹십자랩셀이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설립한 법인이다. GC녹십자홀딩스가 16.4%, GC녹십자랩셀이 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GC녹십자랩셀과 아티바는 지난 1월 미국 MSD와 약 2조900억원 규모로 CAR-NK(키메라 항원 수용체-자연살해)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AB-201'과 'AB-202'로 내년 임상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유한양행의 국내 합작법인인 이뮨온시아는 현재 구체적인 나스닥 상장 계획이 나오진 않았지만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이뮨온시아는 2016년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이하 소렌토)가 공동설립한 면역항암제 개발회사다. 유한양행이 51%, 소렌토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이뮨온시아는 지난 3월 중국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3D메디슨에 CD47 항체 항암 신약후보물질 'IMC-002'를 약 54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IMC-002는 차세대 면역관문 치료 표적인 CD47에 작용하는 약물로,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이에 따라 이뮨온시아는 미국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기반 마련과 투자유치를 위해 나스닥 상장 준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업계 관계자는 "그간 제약업계 합작법인 설립은 현지화를 통한 생산과 마케팅 효율화를 위한 전략으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현지시장을 넘어 글로벌 진출의 전초기지로서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