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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조류독감까지… 치킨업계 가격 인상 요인 누적

1위 교촌치킨 가격 인상으로 도미노 인상 우려BBQ·bhc "아직 가격 인상 계획 없다"이미 소규모 프랜차이즈 닭 공급 차질

입력 2021-11-24 10:52 | 수정 2021-11-24 10:58

▲ ⓒ교촌에프앤비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을 시행하면서 도미노 인상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이 이어지고 있어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3일 전남 담양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1)가 확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육농가에서는 이달 8일 음성 메추리농장을 시작으로 총 8건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22일에는 충북 음성의 육계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이 농장은 육계 9만2000마리를 사육해왔다.

가금류 고병원성 AI 집단감염은 한 두 해 나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지난해 고병원성 AI 장기화를 겪은 데다 이미 닭고기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소 규모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는 실정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닭고기의 생산자 물가는 50.7%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닭고기는 지난해보다도 5.5% 오른 1kg당 5543원을 기록했다.

▲ 23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후안리 복하천 일대에서 이천축산농협 방역차가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을 하고 있다. 이천시는 복하천 야생조류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진됨에 따라 지역 농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고병원성 AI가 장기화된 여파는 올해 초 들어 안정세에 들어섰지만 '한파' 등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닭고기 공급이 안정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여기에 최근 고병원성 AI로 방역이 강화되자 일부 소상공인들과 소규모 프랜차이즈의 경우 닭 공급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한 소규모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는 A 씨는 "본사에 뼈닭이 당장 한 마리도 없다고 해서 막막하다"며 "브라질 순살도 한정적이라고 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B 씨는 "수량제한이 잠시 걸렸었지만 현재는 풀린 상황"이라면서도 "거래처에서 여파는 있을 것 같다고 해서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경우 일단 공급이 안정적이지만, 지난해처럼 장기화 국면에 들어서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이미 닭고기 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내년부터 최저임금 상승 등의 요인까지 겹쳐 교촌치킨은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교촌치킨의 제품 권장가격은 평균 8.1% 오른다. 

아직까지 BBQ와 bhc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배달 대행 수수료가 이미 수차례 올랐고, 각종 제반 비용 상승 부담이 누적되면서 가맹점주를 중심으로 한 가격 인상 요청이 이어지면 본사에서도 가격 인상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배달 대행 수수료가 한 건에 최대 9000원을 넘기도 하는데, 고객에게 이를 모두 전가시킬 수 없어 점주가 상당 부분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장은 몰라도 치킨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고민해볼 수밖에 없는 시점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임소현 기자 shlim@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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