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11월4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서울아파트 매매가격 0.13%→0.11% 상승폭 축소재건축 기대감 있는 용산·마포구, 강남3구 상승세 여전
  • ▲ 11월 4째주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 11월 4째주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되는 등 석달 가까이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다만 강남3구나 용산·마포구 등 일부지역은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값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17%, 전세가격은 0.14% 상승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매매가격은 0.03%포인트(p), 전세가격은 0.01%p 각각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11% 올라 지난주(0.13%) 대비 0.02%p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10월 셋째주부터 5주 연속(0.17%→0.16%→0.15%→0.14%→0.13%→0.11%)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종합부동산세가 고지된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짙어졌다"며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용산구(0.23%)와 마포구(0.18%), 강남(0.17%)·서초(0.19%)·송파(0.17%) 등 강남3구는 서울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상대적으로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대출규제의 영향을 적게 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시가 이른바 '오세훈표 재건축'으로 불리는 신속통합기획을 적극 추진하면서 주요 정비사업 지역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재개발을 주도하고, 공공이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것으로 정비구역 지정 기간이 5년에서 2년으로 단축되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대출규제와 무관한 15억원 초과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큰 상황"이라며 "신속통합기획 제도 효과를 아직 단정할 수 없지만 재개발·재건축 지역 기대감이 아파트값 시세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0.18% 올라 전주(0.21%) 대비 상승폭이 0.03%p 줄었다. 9월 셋째주부터 11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하거나 축소되는 추세다. 인천(0.29%→→0.25%)과 경기(0.24%→0.21%)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세가격도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0.11%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수도권(0.16%→0.15%), 지방(0.15%→0.13%) 등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부동산원 측은 "대체로 거래활동이 감소하고 매물이 소폭 증가하며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학군 양호하거나 교통 편리한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