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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10억씩 피해… 시멘트업계, 화물연대 2차파업 비상

25~27일 이어 연말 2차 파업 예고시멘트 출하량 80% 줄어건설현장 2차 피해 우려

입력 2021-11-29 09:51 | 수정 2021-11-29 10:01

▲ 충북 단양공장서 시멘트 출하를 저지하는 화물연대 소속 차량과 선전 문구ⓒ한국시멘트협회

"주말을 낀 예고된 파업이었으니 망정이지 큰일날 뻔 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연말 2차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시멘트 업계가 초긴장 상태다.

지난 25일부터 27일가지 3일간 총파업만으로도 하루 110억원의 피해를 봤는데, 2차 파업이 현실화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전국 시멘트 생산공장 및 유통기지의 출하량은 하루 4~5만톤으로 급감했다. 국내 하루 평균 시멘트 유통량 20만톤의 20%에 불과한 양이다.

공장에서 생산된 시멘트는 유통기지나 레미콘업체로 옮겨지는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시멘트트레일러가 곳곳에서 멈춰섰다. 화물연대에 참여하는 트레일러는 전체 운송차량의 20% 수준이지만, 상당수 운전기사들이 운행을 거부하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도권 피해가 컸다. 총파업이 서울 인근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화물연대 차량이 운행하는 수송차량을 막아서는 등 물리적 충돌도 벌어졌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예고된 파업이었기에 미리 1~2일치 재고를 확보해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그마저도 물량이 모자라 공장을 멈춰세우는 곳이 속출했다"고 전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및 적용대상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이란 고시된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지난해부터 3년 일몰제로 시행돼 내년 폐지될 예정이다.

화물연대가 예고한 연말 2차 총파업은 기간도 무기한이어서 피해는 더 클 전망이다. 시멘트 공장과 유통기지, 레미콘 공장 모두 비축할 수 있는 물량이 하루에서 이틀에 불과해 파업이 사흘 이상 이어지면 사실상 공장을 닫아야 할 처지다. 일부 업체는 2차 파업이 현실화되면 가동을 중단하고 미뤄둔 시설보수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정부정책 문제라 시멘트 업계가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다 입게된다"며 "시멘트 유통이 중단되면 건설현장으로 2차 피해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안종현 기자 ajh@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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