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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반의 준비 끝낸’ 신라젠, 경영정상화 속도전 예고

거래재개 요건 충족, 15영업일 내 결과 제출 신사업 발굴·지분 양도 등 경영 정상화 추진 경영진 스톡옵션 부여, 중장기 계획달성 속도

입력 2021-11-29 16:11 | 수정 2021-11-29 16:18
신라젠이 1년 7개월째 지속된 주식 거래정지 문턱을 넘고 본격적인 기업가치 제고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개선기간 동안 거래재개 요건 확보에 주력한 동시에 지분 양도, 신사업 물색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라젠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네오이뮨텍 지분증권을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총 100만주로 최근 90일간 평균 가격을 고려한 예상 매각금액은 101억원이다. 매각 예정기간은 내년 11월 25일까지 1년간이며, 장내 매도 방식의 처분 계획을 세웠다. 

이번 지분매각 목적은 현금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다. 신라젠은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 934억원을 포함해 1280억원 규모의 유동자산을 마련한 만큼 장기간에 걸쳐 최적의 매도 타이밍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매각 관련 세부사항은 대표이사에게 일임해 진행키로 했다. 

앞서 신라젠은 2018년 11억원을 투자해 네오이뮨텍 지분 20만주를 취득했다. 올해 3월 네오이뮨텍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신라젠의 보유 주식수는 100만주로 늘었다. 해당 지분의 장부가액은 전기 말 72억원에서 3분기 말 101억원으로 40% 넘게 증가했다. 이미 투자원금 대비 9배 이상의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상황이지만, 지분 가치 상승에 따른 추가 이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네오이뮨텍 주식 처분 시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했지만, 권한 자체를 대표이사로 양도해 실시간으로 변하는 주가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현재 1200억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성급하게 (지분 매각을)추진하지 않고 고점에 도달했을 때 매각해 재무 안전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라젠의 이 같은 전략은 경영 정상화 작업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신라젠은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으며, 거래재개를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펼쳤다. 오는 30일 개선기간 종료일을 앞두고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요구한 ▲지배구조 개선 ▲자금 확보 ▲경영진 교체 등의 주요 사안은 모두 완료한 상태다. 나아가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발굴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신라젠은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업다각화를 위한 신규사업 추가’를 골자로 한 정관 변경,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날 추가된 사업은 ▲원료의약품, 의약외품 제조업 및 판매업 ▲ 의료용구, 위생용품, 의료용품, 의료용기기, 세정제 제조업 및 판매업 ▲생명과학(의료기기) 기구 및 재료 제조업, 도,소매업 ▲화장품 제조업 및 도,소매업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 도,소매 및 무역업 ▲유통 및 도소매업 등이다. 현재 매출 확보를 위한 유력 신사업으로 건기식이 거론되고 있지만, 다방면의 사업 구상을 계획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를 앞두고 임원진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한 점도 탄력 요인으로 꼽힌다. 신라젠은 장동택 대표이사(보통주 35만주)와 김상원 기타비상무이사(35만주)를 포함해 주요 임원진 5명에 총 74만8000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경영진의 경우 회사 기여에 대한 노력을 보상하고 향후 경영 목표 및 중장기 계획 달성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부여된다.

신라젠 관계자는 “개선기간 종료 후 15영업일 내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거래소가 요구한 조건을 대부분 충족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주식거래 재개 등)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천진영 기자 cjy@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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