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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프리미엄 물씬… 7년만에 나온 BMW 전기차 iX

가격 1억2260만원, 제로백 4.6초크리스털 버튼·다이얼, 차량 고급감 높여AR 내비 효과 자연스럽게 구현1회 충전 주행거리 313km 아쉬워

입력 2021-11-30 15:41 | 수정 2021-11-30 15:55

▲ BMW는 지난 22일 iX 등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였다. ⓒBMW코리아

BMW는 지난 22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디 얼티밋 i 데이(THE ULTIMATE i DAY)’를 개최했다. 이날 플래그십 순수전기 모델인 ‘THE iX’와 X3 기반의 순수전기 SAV ‘뉴 iX3’ 등이 국내 공식 출시됐다. 

BMW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 “iX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프리미엄 럭셔리 세그먼트를 본격적으로 여는 첫번째 모델”이라면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주행감각과 고급스러운 실내외 디자인, 진보된 유저 인터페이스 등 BMW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됐다”고 강조했다. 

BMW는 지난 2014년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미래 전기차의 방향성을 제시한 BMW i 브랜드를 소개하면서 순수전기 모델 ‘i3’를 선보인 바 있다. BMW는 7년만에 iX와 iX3를 출시했으며, 내년 초 ‘i4’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수직형 키드니 그릴 모습이 인상적이다. ⓒ김재홍 기자

이달 23일 시승행사에서 iX를 경험할 수 있었다. 시승코스는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경기도 파주 가드너스 카페를 왕복하는 약 170km 구간이었다. iX는 iX xDrive40, iX xDrive50의 두 가지 모델로 국내 시판됐는데, 시승모델은 xDrive 40이었다. 가격은 1억2260만원이다. 

차량을 봤을 때 단연 전면부의 수직형 키드니 그릴이 돋보였다. BMW 4시리즈에서 이미 수직형 키드니 그릴을 경험한 적이 있었지만 iX에서 보다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키드니 그릴에는 카메라, 레이더 및 각종 센서가 통합되어 지능형 패널 역할을 수행한다. 전반적으로 차량에서 미래지향적이면서 깔끔한 인상을 받았다. iX에는 극도로 얇게 디자인된 BMW 레이저라이트와 리어라이트가 장착돼 스포티한 감각이 가미된 점도 특징이다.

▲ 차량의 내부 모습. 육각형 스티어링 휠 등이 인상적이다. ⓒ김재홍 기자

외부보다 내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운전석과 동승석을 교대로 착석했는데 넓은 공간감이 느껴졌다. 특히 iDrive 콘트롤러와 볼륨 조절 다이얼, 기어 셀렉터, 시트 조작 및 메모리 버튼은 크리스탈로 제작돼 고급감이 극대화됐다. 

지붕에는 전기변색 차광 기능이 탑재된 파노라마 글라스 로프 스카이 라운지가 적용됐다. 이 루프는 선 블라인드가 없어 개방감이 더해졌다.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와 대시보드 등에는 올리브 잎 추출물로 가공된 친환경 천연가죽이 적용됐다. 

이런 점들이 반영된 차량 인테리어에서 프리미엄 라운지가 연상됐다. 파격적인 디자인의 키드니 그릴 등 외관 디자인은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이지만 럭셔리한 내부는 호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 AR 내비 효과는 부드럽게 구현됐다. ⓒ김재홍 기자

대시보드 위에는 12.3인치 인스트루먼스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최근 시승했던 다른 모델들에 비해 디스플레이가 매우 길었다. 또한 스티어링 휠에 BMW그룹 최초로 적용된 육각형 스티어링 휠 모습은 계속 봐도 특이했다. 

iX xDrive40에는 BMW의 최신 전기화 드라이브 트레인인 5세대 eDrive가 탑재됐다. 합산 최고출력은 326마력, 합산 최대토크는 64.2kg.m의 성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6초에 불과하다. BMW에 따르면 시스템에 적용된 2개의 모터는 가속페달을 조작하는 즉시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폭넓은 영역에서 최대토크를 유지한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갈림길이나 좌회전, 우회전 등의 구간에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효과가 작동했다. 주행해야 할 코스를 화살표로 친절하게 알려줘서 운전하기 편했다. 게다가 디스플레이의 화질이 매우 선명했고 AR 효과가 자연스러워서 기술의 진보를 체감할 수 있었다.  

▲ 동승석에서도 차량의 가속성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김재홍 기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범위는 넓었고 포함하고 있는 정보가 많았다. 동승했던 기자도 내비 화면을 보지 않고 HUD만 봐도 될 정도로 편했다는 평을 남겼다. 고속도로로 진입해 속도를 높였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려고 했는데 버튼이 보이지 않았다. 

기어 옆 부분 MY MODES 부근을 누르고 다이얼로 조작해 드라이브 모드를 조작할 수 있었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고 속도를 높였는데 가속성능이 뛰어났다. 속도계의 숫자가 빠르게 상승했는데, 소음이 커지기 보다는 비행기가 이륙하는 듯한 사운드가 들렸다. 

고속도로 구간을 지나 파주 시내 및 와인딩 코스에 돌입했다. 언덕 구간에서도 힘이 부족하지 않았고 부드럽게 주행할 수 있었다. 시승하는 동안 BMW가 추구하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체감할 수 있었다. 동승 기자도 다른것보다 iX의 가속성능에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 시승 차량들이 주차된 모습. ⓒ김재홍 기자

기착지에서 디스플레이 설정을 조작해봤다. 전기차라서 그런지 미래적이면서 직관적인 디자인이었다. 선명한 화면을 통해 서라운드 뷰는 물론 어시스턴트 뷰, 파노라마 뷰 등을 통해 안전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시승모델의 전장과 전폭은 각각 4955mm, 1965mm다. 차량을 세워두고 측면부를 살펴봤는데 예상보다 차체가 길다고 생각됐다. 프론트 오버행과 1열이 긴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트렁크를 열었을 때 공간이 넓었고 바닥이 평평해 차박을 하기 용이한 구조였다. 

BMW iX는 테슬라 모델S나 모델X, 메르세데스-벤츠의 EQC, EQS 등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의 가속성능이나 넓고 럭셔리한 내부 등은 장점이다. 다만 iX xDrive40의 경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13km에 불과한 건 아쉬운 부분이다. iX xDrive50 처럼 447km까지는 아니더라도 400km는 넘어서야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 크리스탈로 제작된 시트 조작 및 메모리 버튼 ⓒ김재홍 기자

▲ 기어 및 다이얼 모습. 처음에 주행모드 버튼을 찾지 못했다. ⓒ김재홍 기자

▲ 차량의 측면부 모습. ⓒ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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