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뉴스 개편안 발표... 콘텐츠 구독에 초점카카오 뷰,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등 수익 모델 다각화전문가들 “관심사 기반 구독모델, 콘텐츠 비즈니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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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가 다음 뉴스를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했다.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구독모델로 수익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1일 다음 뉴스에 따르면 ‘다음 뉴스 서비스 개편 설명회’에서 서비스 개편안을 발표했다. 2022년 초 알고리즘 추천과 랭킹방식 뉴스 서비스를 종료해 뉴스 편집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포털에서 뉴스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인링크·아웃링크 설정에 대한 선택권도 언론사에 부여하겠다고 전했다. 인링크 방식은 이용자가 뉴스 기사를 클릭하면 포털사이트에서 콘텐츠를 보여주는 방식이고, 아웃링크는 구글처럼 개별 언론사 페이지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개편안 내용의 핵심은 콘텐츠를 포함한 구독형 서비스로 바꾸는 데 있다.

    카카오톡 뷰 탭을 통해 이번 개편안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네이버가 해온 언론사 중심 구독모델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구독 콘텐츠에 뉴스뿐만 아니라 1인 크리에이터를 대표하는 유튜브 등을 포함했다.

    전문가들은 포털이 기존 수익 모델에서 탈피하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포털이 뉴스를 통해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뉴스 서비스 방식은 수익구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 네이버는 포털에 언론사 기사를 싣는 대가로 전재료를 지급해왔다. 2020년 4월 이를 뉴스 광고 수익 전액 지급 모델로 전환하며 언론사와 광고 수익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5월 ‘프리미엄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열고 유료화 모델을 구축하며 수익모델 변화를 도모했다. 네이버는 창작자의 유료 콘텐츠 판매를 위해 기술과 데이터를 지원하고 결제액의 10%를 떼가는 구조다.

    카카오는 좀 더 과감한 방식을 꺼내들었다. 카카오톡 내 세 번째 탭에서 다음 뉴스 등을 제공하던 ‘#(샵)’탭을 ‘카카오 뷰’로 대체하며 구독에 초점을 맞췄다. 카카오 뷰 탭은 ‘뷰’와 ‘My뷰’로 구성돼 뷰에서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구독하면 My뷰에 구독하는 콘텐츠를 모아서 볼 수 있다.

    뷰를 구성하는 카테고리는 뉴스뿐만 아니라 경제, 취미, 테크 등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했다. 카카오 뷰는 에디터에게 보드를 받아보는 이용자 수나 보드 노출 수 등에 따라 My뷰 공간의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수익모델을 적용했다. 향후 이용자의 후원이나 유료 콘텐츠 발행 등 수익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IT업계 관계자는 “기존 뉴스가 설 자리를 콘텐츠로 대체하고 이들에게 수익을 배분하고 있다”며 “트래픽도 늘리고 수익 배분에도 유리한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구독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유홍식 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뉴스만 넣은 기존 구독모델에서 관심사 기반으로 구독모델로 변경하고 있다”며 “기존 경향을 보면 카카오가 하는 방향으로 대부분 따라갔기 때문에 네이버도 기존 구독모델을 변경했을 때 트래픽이 얼마나 유발되는지 따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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