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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인사 키워드... '성과-젊은 피-여성' 파격

김준-장동현 부회장 승진… '안정-미래' 대비SK하이닉스, 40대 사장-30대 부사장 파격 인사신규 선임 임원 총 133명… 67% 성장 분야 배치김우경 부사장 등 여성임원 역대 최대 8명 승진도

입력 2021-12-02 17:04 | 수정 2021-12-02 18:34
SK그룹이 2022년 임원인사를 마무리 지은 가운데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면서도 성별, 나이와 상관없이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을 둔 인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SK하이닉스는 40대 중반의 젊은 사장을 등용해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갔으며 여성임원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SK그룹은 2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그룹의 일괄 발표 없이, 각사 별로 파이낸셜 스토리 이행을 위한 조직 및 인사 메시지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는 이사회 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그동안 이사회 중심의 경영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왔고 올해도 사내외 이사들이 참석한 세 차례의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샵’을 통해 각 이사회가 중심이 돼 대표이사의 평가·보상,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 등을 주도적으로 결정키로 했다. 

SK그룹은 이번 인사 특징은 안정과 세대교체로 압축된다. 안정적인 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젊은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미래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장동현 SK㈜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한 것이 대표적이다. 장동현 사장은 투자전문회사로서 SK㈜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와 글로벌 M&A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왔다. 아울러 ESG 경영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SK㈜의 경영시스템 혁신도 주도해 왔다는 평가다. 

김준 총괄 사장은 1987년 SK이노베이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업지원팀장, SK에너지 사장 등 현장과 전략 등 주요 부서를 거쳐 2017년부터 SK이노베이션 CEO를 맡고 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도 겸직하고 있다. 김준 총괄 사장은 그린 중심의 성장전략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미래가치를 크게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를 통해 SK그룹의 지주회사 단위별 전문경영인 부회장은 기존의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을 포함해 총 4명으로 늘어나며 주력 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지주사인 SK㈜ 산하에 SK이노베이션과 SK E&S, SK스퀘어 등 중간 사업 지주사가 계열사를 총괄하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SK그룹은 세대교체에도 과감히 나섰다. 3040 젊은 인재들을 전진 배치하면서 향후 불확실성 시대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SK하이닉스가 이날 단행한 인사에서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 담당(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인사했다. 노종원 사장은 1975년생으로 SK하이닉스 최초로 40대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노 사장은 지난 2003년 SK텔레콤에 입사한 후 SK C&C 사업개발본부장, SK텔레콤 포트폴리오관리실장, 미래전략 담당 등을 거친 그는 지난 2016년 임원이 된지 5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파격 인사다.

글로벌 비즈니스와 함께 미래성장 전략과 실행을 주도하는 신설 조직인 사업총괄이라는 핵심 보직까지 맡게 되면서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 사업총괄은 안전개발제조총괄과 마찬가지로 CEO 직속 조직으로 편재돼 책임과 권한이 막중하다. SK하이닉스는 또 30대 부사장과 첫 전임직(생산직) 출신 임원도 배출했다. 

이와 함께 올해 신규 선임 임원은 총 133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0명이 늘었으며 이 중 약 67%가 성장 분야에 배치돼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성임원은 올해 8명을 신규 선임하며 역대 최대규모를 보였다. 신규 임원은 ▲신승아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AT 담당 ▲김우경 SK이노베이션 PR ▲이선화 SK에너지 중부사업부장 ▲박숙경 SK바이오팜 항암연구소장 ▲김지은 SK네트웍스 ICT 사업개발실장 등이다. 

SK그룹은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여성 임원 후보군을 조기에 발탁해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여성 인재 육성 분위기는 우리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SK그룹은 지난 2019년 역대 최대인 7명을 배출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같은 규모로 여성 임원을 신규 선임한 바 있다. 이로써 총 여성임원 수는 올해 34명에서 내년 43명으로 확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각 이사회가 중심이 되어 파이낸셜스토리 이행을 위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주도적으로 결정했다"며 "그간 꾸준히 추진해 온 이사회 중심 경영이 본격화 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수준의 거버넌스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이날 ▲사람이 마음에 안 든다고 헐뜯지 마라 ▲감정 기복 보이지 마라 ▲일하시는 분들 함부로 대하지 마라 ▲가면 쓰지 마라 ▲일희일비하지 마라며 임원이 가져야 할 5가지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남겼다. 이 글은 최 회장이 20년 전 썼던 글로, 본인과 아이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들로 전해졌다.
조재범 기자 jbcho@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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