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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집앞 편의점 소비 트렌드… "진화 가속화"

코로나19 확산 이후 편의점 소비 변화주류·식재료 늘고 단기 저장 상품 줄어소비 변화에 따른 편의점 진화 가속화

입력 2021-12-07 10:43 | 수정 2021-12-07 11:36

▲ ⓒ이마트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생겼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은 물론, 외부 활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홈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주류 매출이 성장했다. 육류와 과일, 신선식품, 베이커리류 등 식재료 소비도 크게 늘었다.

반면 등교 제한과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등이 늘어나며 삼각김밥과 어묵, 꼬치류 등 매장 취식 메뉴와 사무용품, 위생용품 등의 매출은 감소했다.

7일 주요 편의점들의 코로나19 확산 전후 주요 소비 동향 변화를 살펴보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것은 주류였다. 뉴데일리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020년 1월을 기점으로 2019년과 2020년, 2021년 매출 동향을 분석해봤다.   

주종별로는 와인 매출이 197~340% 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양주 매출 역시 브랜드별 차이는 있지만 110% 이상 성장하며 주류 매출을 견인했다. 캔맥주와 소주 등 기존 주요 판매군 매출도 35~50% 성장했다.

와인의 성장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한 것과 편의점이 이 같은 트렌드에 대응해 다양한 제품을 구비한 것이 주효했다.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생활반경에 가장 과거와는 달리 편의점은 와인의 핵심 판매처로 급부상했다.

양주 역시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대중적인 주류로 변화했다. 그간 구색 맞추기 상품이었던 양주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다양한 주종을 가볍게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맞물려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곳은 세븐일레븐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와인 매출이 340% 증가하는 등 유례없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양주 매출 역시 119% 성장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전국 3500여 매장에서 와인 상품 구색을 확대한 주류 특화 매대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모바일 앱을 통해 와인 예약주문과 당일배송 서비스 등 와인 전문샵으로의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주요 구매하던 신선식품과 육류, 베이커리, 조미료·소스류 등의 증가도 눈에 띈다. 특히 식품 카테고리는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큰 폭으로 성장했다.

GS25에서는 국산 과일과 돈육이 각각 160%, 110%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는 저장성이 높은 냉동육이 225%로 가장 크게 성장했으며 두부·콩나물·달걀 99%, 원물과일 역시 44% 늘어났다.

음식점의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으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도시락과 간편식, 조미료 등 매출도 증가했다. 식사와 디저트까지 집에서 해결하게 되면서 아이스크림과 베이커리류 등의 매출 비중도 커졌다.

미니스톱에서는 도시락 등 간편식 매출이 43% 늘었으며, 케이크 등 디저트류도 104%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간편식과 베이커리류 매출이 약 25%씩 성장했다. GS25와 CU에서는 도시락 매출이 각각 350%, 30% 신장했다.

용량이 큰 카톤형 아이스크림류 매출 성장도 눈에 띈다.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 모두 홈타입 아이스크림 매출이 50% 가까이 성장했으며, CU가 선보인 PB 프리미엄 아이스크림도 30%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반면 여행상품과 사무용품, 마스크를 제외한 위생용품, 매장 내 취식 위주였던 어묵류 등의 매출은 큰 폭으로 줄었다. 저장성이 낮은 흰 우유와 소용량 아이스크림도 소폭 감소했다.

감소 품목은 동일한 카테고리가 많았다. 재택근무 활성화에 따라 사무용품 매출은 평균 20% 줄었으며 화장품과 치약·칫솔 등 위생용품도 10% 가량 감소했다.

학생들이 주요 소비군이었던 어묵과 삼각김밥, 치킨 꼬지류 등의 매출은 크게 줄었다. 학교 등교 제한과 대학교 비대면 수업 등으로 수업 일수가 줄어든 여파가 컸다. 매장 내 취식에 제한이 생긴 것도 작용했다. 실제로 미니스톱의 경우 치킨 꼬지류 매출이 36.5% 감소했으며 어묵, 삼각김밥 등의 매출도 15~20% 줄었다.

흰 우유와 일반 아이스크림도 각각 5% 감소했다. 흰 우유의 경우 용량이 크지 않고 유통기한이 짧아 재구매가 잦은 탓으로 풀이된다.

외부 활동이 줄면서 숙취해소음료 매출도 20% 가량 감소했다. 11월부터 시작된 ‘위드 코로나’ 이후 일부 매장에서 숙취해소음료 매출이 늘었으나 이는 급격하게 늘어난 외부일정에 따른 단기적인 상승과 더불어 지난해 감소에 따른 기저 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주요 소비 품목들의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편의점이 소비자들에게 가장 밀접한 판매채널인 만큼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특화 품목, 특화 매장 등 진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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