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웨어 주 대법원 9일 판결 계약금 7000억원가량 돌려받을 전망
  • 미래에셋이 안방보험과의 미국 호텔 인수 관련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고 9일 밝혔다. 

    델라웨어 주 대법원은 9일(한국 시각) 매수인의 동의 없이 호텔 폐쇄 및 직원 해고 등 영업의 극적인 변화를 취한 안방보험의 조치가 통상영업확약을 위반했음을 이유로 미래에셋의 계약해지를 인정한 델라웨어 주 형평법원 1심 판결을 확정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해 12월 안방보험의 납입이행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미래에셋의 15개 미국 호텔에 대한 매매계약 해지를 인정했다. 이에 안방보험 측은 불복해 올해 3월 항소를 제기한 바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 2019년 9월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5성급 호텔 15개를 총 58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5억 8000만 달러(약 6800억원)을 지급했다. 

    최종 승소를 통해 소송비용 등을 합쳐 7000억원가량을 돌려받을 전망이다.

    해당 거래는 지난해 4월 17일에 종결될 예정이었지만 안방보험은 비정상적인 영업 및 소유권 분쟁 사항을 숨기고 거래하는 등 거래종결 선결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미래에셋은 매매계약서에 따라 채무불이행 통지를 보냈고, 안방보험이 15일 내에 계약위반 상태를 해소하지 못하자 지난 5월 매매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안방보험은 지난해 4월 27일 미래에셋을 상대로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미래에셋은 이에 대한 응소 및 반소를 제기해 이번 대법원의 최종 판결로 승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