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최태원·최정우 회장 만나 '협의체' 제안액화수소 플랜트 등 투자활발
  • ▲ 울산 효성 공장 현장사진 ⓒ 효성
    ▲ 울산 효성 공장 현장사진 ⓒ 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액화수소 플랜트를 구축하고 현대차 등 기업들과 수소협의체 결성을 논의했다. ‘수소’가 화두로 떠오른 요즘 선제적 투자를 통해 제2의 성장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조 회장은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최근 의지를 밝혔다. 

    효성은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와 지난달 울산시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서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 플랜트 기공식’을 가졌다.

    양사는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완공해 2023년 5월부터 가동한다. 또한, 효성은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능력을 3만9000t까지 늘릴 계획이다.

    앞서 효성은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와 손잡고 생산법인 ‘린데하이드로젠’, 판매법인 ‘효성하이드로젠’을 합작 설립하며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에도 시도한 바 있다.

    효성은 2000년부터 해온 압축천연가스(CNG) 충전 시스템 사업에서 얻은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국회를 비롯, 안성, 백양사, 성주, 언양 등 고속도로 휴게소 총 18곳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했다. 이는 국내 수소충전소의 약 35%에 해당하는 점유율로 국내 1위다.

    수소 연료 탱크 소재로 쓰이는 고강도 탄소섬유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직접 생산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2년 7월까지 2차 증설을 통해 우선적으로 연 생산량을6500t 규모까지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

    조 회장은 지난 달 정의선 현대차그룹, 최태원 SK그룹,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만나 ‘수소기업협의체’를 결성을 논의했다. 협의체는 CEO 협의체 형태로 운영되며, 정기 총회 및 포럼 개최를 통해 국내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수소산업 밸류체인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