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임추위에서 서봉균 삼성증권 전무 후보 추천장석훈 대표, 역대급 실적 이끌고 임기 남아 유임
  • ▲ 왼쪽부터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 후보자 ⓒ각사
    ▲ 왼쪽부터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 후보자 ⓒ각사
    삼성증권이 올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가운데 장석훈 대표는 임기를 이어간다. 삼성자산운용은 골드만삭스 출신인 서봉균 삼성증권 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장(전무)을 내정했다.

    10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날 임원후보추천회의를 열고 서봉균 현 삼성증권 전무를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서봉균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는 1967년생으로, 30여년간 금융투자업계에서 근무한 운용 전문가다. 모건스탠리·씨티크룹을 거쳐 지난 2004년 골드만삭스 한국대표를 지냈다. 이후 삼성증권에서 운용부문장과 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업계에선 최근 삼성전자의 파격적인 인사가 금융계열사까지 번진 것으로 해석한다. 그간 삼성자산운용 대표 자리는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출신이 오는 게 관행이었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조만간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서봉균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유임됐다. 삼성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다. 

    삼성증권의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82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7% 늘어난 1조1183억원으로, 3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클럽에 안착했다.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 부문의 성장을 바탕으로 고른 실적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1963년생인 장 대표는 지난 1995년 삼성증권에 입사 후 삼성증권 전략인사실 상무, 인사지원담당 상무, 삼성화재 인사팀 전무, 삼성증권 부사장 등을 두루 거쳤다.

    특히 지난 2018년초 사상 초유의 배당사고로 위기를 맞은 삼성증권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단속하고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내는 등 소방수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평가다.

    장 대표는 지난 2018년 선임된 후 올해 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2024년 3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