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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시동 삼성전자…‘8만 전자’ 회복 기대감

외국인 이달 들어 1조5000억원 순매수…주가 7% 넘게 상승최근 조직개편 및 사장단 인사…대표이사 및 부문장 3명 교체“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망 긍정적…삼성전자 약진 기대”

입력 2021-12-13 09:43 | 수정 2021-12-13 09:47
삼성전자 주가가 이달 들어 반등에 성공하면서 이른바 ‘8만 전자’로 복귀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회복과 더불어 파격적인 조직개편과 사장단 인사 등의 영향으로 주가를 추가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7.9% 상승했다. 지난 1일 4%대 강세를 보인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상승해 지난 9일에는 종가 기준 7만82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7만6000원대에 오른 것은 지난 9월 28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연초 9만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는 8만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이었으나 여름 외국계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리포트가 쏟아지면서 7만원선으로 하락했다. 특히 10월 말과 11월 중순에는 6만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삼성전자 주식 물량을 팔아치웠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2월 1일부터 10일까지 삼성전자 1조54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도 삼성전자 주식 9107억원을 사들였다. 앞서 외국인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20조7251억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는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과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이재용 부회장의 미국, 중동 출장 등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기준) 현물가격은 이달 7일 3.30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3.168달러에서 2주 연속 상승한 금액이다. 전방 업체들의 재고가 감소했고 서버 수요가 증가하면서 D램 현물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파격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뉴 삼성’을 선언하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DS)·IT모바일(IM)·소비자가전(CE) 대표이사 및 부문장 3명을 모두 교체했다. 특히 10년간 유지해온 DS·CE·IM 등 3개 부문 체제를 DS와 세트(CE·IM) 2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삼성전자가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것은 지난 2017년 10월 인사 이후 4년 만이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는 이례적으로 45세 부사장과 37세 상무를 임명하거나 소프트웨어 개발과 엔지니어 출신 인재를 발굴하는 등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등용했다. 세대교체를 통해 그룹 내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전자는 4개 사업부별(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가전)로 구성돼 업무 프로세스가 다소 복잡했던 세트 사업 전략과 부품사업의 개발 프로세서가 통합됐다”라며 “일괄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세트와 부품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내년부터 메타버스 등 신성장 분야의 본격적인 시장 개화를 앞두고 세트 기기 간 연결성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세트 사업의 통합은 향후 한종희 부회장의 미래 전략 수립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부품사업은 D램, 낸드, 솔루션 개발실장 및 MLCC 사업을 총괄한 엔지니어 출신의 경계현 사장이 마케팅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선단공정 확대와 차세대 신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 ⓒ신한금융투자

외국계 증권사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난 6일 홍콩계 증권사 CLSA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매수(Buy)’로 높였다. 

CLSA는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침체는 예상보다 짧고, 얕은 수준일 수 있으며 메모리 회복 관련 초기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내년 메모리 반도체 전망에 대한 전망도 밝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는 IT 공급망 차질 때문”이라며 “내년에는 IT 공급망 차질 정상화, 가격 상승에 의한 실적 증가율 상회 등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주가 상승률이 비메모리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내년에는 IT 공급망 차질 완화로 인해 정상 환경으로 회귀할 것”이라며 “서버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반전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 또한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은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하고, 기술을 구현하는 장벽도 높아졌기 때문에 충분한 자금 투입 없이는 더 높은 청정도의 팹과 장비를 확보하기 어렵다”라며 “다음 사이클 하락기에 낸드 사업과 파운드리 산업에서 삼성전자의 약진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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