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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의 헬스케어 자회사가 이달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KB손해보험과 헬스케어 사업 경쟁이 본격화될것으로 보인다.
14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이르면 이번주 헬스케어 자회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본인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지난달말 금융감독원에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에 대한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명은 '신한큐브온'으로 정해졌으며, 본인가 승인을 받는대로 자회사 설립등기 및 사업자등록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초대대표에 신한라이프 대표 직속 디지털혁신그룹 내 헬스케어사업팀의 부장급 직원이 사령탑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해당 인원이 지휘봉을 잡게될 경우 젊은 경영진을 전진배치하는 파격인사가 될 전망이다.
업계는 신한라이프의 인공지능(AI) 홈트레이닝 플랫폼인 'HowFIT(하우핏)' 기반 관련 사업 확장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하우핏은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운동 자세를 교정해준다. 앞서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는 올해 중순 오렌지라이프 합병 간담회를 통해 하우핏의 헬스케어 자회사 분리·독립 방안 검토를 언급한 바 있다.
해당 서비스 내 건강식품 및 다양한 건강 검진 서비스 탑재도 예상된다.
신한라이프는 CJ제일제당과 최근 강남에 헬스케어룸을 오픈했다. 고객이 건강 측정 키오스크를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이를 전문 간호사가 상담, 영양제를 추전하는 방식이다.
10월 들어선 고려대학교의료원,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각각 제휴를 맺고 건강데이터 활용 연구, 고객 체력증진 및 건강예방사업 협력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외 마이데이터와 헬스케어 접목 움직임도 진행 중이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 사업'에 의료 분야 실증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KB손보와의 내년 헬스케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KB손보는 지난달 KB헬스케어를 출범시켰다.
KB헬스케어는 내년 1분기 중 KB금융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2분기부터 타 회사로 건강관리서비스 등을 확대·제공할 계획이다.
KB헬스케어는 현재 다양한 솔루션 업체와 제휴를 맺고 ▲근로자 건강관리서비스 ▲유전체 검사 및 병원·건강검진 연계형 유전자 분석 서비스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을 준비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도 최근 보험업계와의 간담회에서 헬스케어 사업 지원을 약속한 만큼, 양사의 자회사 출범으로 내년 보험업계 관련 사업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