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활용 수소·담수 등 전방위 협력유럽 첫 수출… 미국 프로젝트 참여세계 시장 선점… 나스닥 입성 기대
  • ▲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
    ▲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
    두산중공업의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

    전략적 협업 관계를 넘어 연이은 투자에 나선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의 합병과 미국 주식시장 상장 소식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 관련 매체 WNN은 현지시간 14일 뉴스케일파워가 스프링밸리 애퀴지션을 인수해 새로운 에너지회사 '뉴스케일파워코퍼레이션'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합병 조건에 따르면 거래 규모는 총 19억달러(약 2조2500억원). 내년 나스닥 입성도 예정돼 있다.

    잇단 호재는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한 두산중공업에 직접적인 수혜가 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뉴스케일파워 지분에 44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어 지난 7월 추가로 6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세계 SMR 시장 선점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40년간 원전기기 제작 시장에서 쌓아 올린 노하우에 방점을 뒀다.

    SMR를 활용한 수소·담수 생산 분야까지 협력의 폭도 넓어질 것도으로 기대했고 결과적으로 성공하는 모양새다.

    탈원전 정책 등으로 고전해 온 두산중공업은 신재성에너지 시장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석탄 화력발전 비율을 낮추는 대신 수소와 해상 풍력, 가스터빈, 차세대 원전 등 4대 성장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바꿔 가고 있다. 

    최근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8000억원도 미래사업에 쏟는다. 

    최근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은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SMR'이다.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물론 원자력 발전을 활용해 그린 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케일파워가 루마니아에 짓는 SMR 12기에 원자로 모듈 주기기 등 핵심 자재를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 발전사업자 UAMPS(유타 지역발전시스템)이 아이다호주에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추가 투자를 통해 뉴스케일파워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과 유럽 등지서 확보한 공급 물량은 국내 협력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