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 심층학습(딥러닝) 효율을 높인 차세대 AI 카카오브레인, 초거대 AI 모델 KoGPT, minDALL-E 공개교육, 신약 개발, 헬스케어 등 확장 가능성김일두 대표 "사람같은 인공지능으로 세상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것"
  • 카카오가 사람의 두뇌를 모방해 데이터 학습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교육, 신약 개발, 헬스케어 등에 접목시켜 다양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카카오 AI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은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거대 AI 모델 ‘KoGPT(코지피티)’와 ‘minDALL-E(민달리)’를 공개했다.

    KoGPT는 GPT-3의 한국어 특화 버전으로, 60억 개 매개 변수와 2000억 개 토큰(token) 규모의 한국어 정보로 구축했다. 카카오브레인은 구글에서 개발한 텐서 처리 장치인 '구글 TPU'를 활용해 AI 연구 효율을 기존 대비 100배 이상 높인다는 목표다.

    minDALL-E는 이용자가 텍스트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이미지 생성 모델이다. 1400만장의 텍스트와 이미지 세트를 사전 학습하고 13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 학습 데이터 저장소)를 가지고 있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minDALL-E는) 질문을 던졌을 때, AI가 맥락을 이해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결과값을 바로 이미지로 도출한다"며 "검색을 통해 결과값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AI 스스로 명령을 이해하고 직접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minDALL-E는 "바나나 껍질로 만든 의자 그려줘"와 같이 텍스트 명령어를 입력하면 이를 시각화시켜 이미지로 만들 수 있다.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추론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대복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초거대 AI 모델을 챗봇 뿐 아니라 문서 검색, 요약, 분류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신약 개발, 헬스케어 분야에서 초거대 AI를 접목한 다양한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실제 카카오브레인은 신약 설계 기업 '갤럭스'에 50억원을 투자,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양사는 신약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발굴, 화학 기반 실험 전자화 등에 초거대 AI를 적용한다. 향후 컴퓨터로 신약을 설계하고 난치병, 감염병 등을 치료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브레인은 초거대 AI를 교육과 헬스케어 분야에 접목해 난제성 이슈들을 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대표적으로 단백질 접힘 문제 등 복잡한 구조를 예측해 다양한 과학적 난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김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은 사람같은 인공지능을 향해 도전하고 이 기술들이 세상에 중요한 문제에 쓰여지게 할 것"이라며 "20억건 수준의 이미지·텍스트 쌍으로 구성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 같은 인공지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고, 이를 일부 공개해 AI 산업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