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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통신사, 클라우드 '전진기지'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

이통3사 경쟁적 확충... 전국에 총 30곳네이버 이어 카카오도 데이터센터 착공AI연구, 빅데이터 관리, 클라우드 서비스 핵심

입력 2021-12-22 12:09 | 수정 2021-12-22 13:53

▲ 왼쪽부터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 예상 조감도 ⓒ각 사

국내 인터넷데이터센터(Internet Data Center, 이하 IDC) 건립 경쟁이 치열하다. 통신사 뿐만 아니라 포털 사업자도 IDC 건설 계획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합류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IT 시장분석 기관 한국IDC가 발간한 ‘2021년 국내 서버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국내 서버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8.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IDC는 2021년 국내 서버시장이 하이퍼스케일 IDC의 지속적인 확장으로 전년 대비 2.4% 성장한 1조 8189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에 이르면 서버시장 매출 규모가 2조 62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비즈니스 운영을 위한 서버 도입을 적극 모색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IDC 설립에 가장 적극적인 사업자는 기간통신사업자다. 국내서 이통3사가 보유한 IDC는 현재 30곳으로, KT가 14곳, LG유플러스는 12곳,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4곳이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3분기까지 평촌2센터를 준공할 계획이다.

이통3사는 최근 비통신 사업 분야 매출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IDC는 클라우드 분야의 성장, 기업들의 디지털전환에 힘입어 매년 1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통신사들은 신규 IDC 건립을 지속 추진하는 모양새다.

KT는 2020년도 IDC 매출 규모가 약 2900억원으로 추산된다. 2021년 3분기 IDC 매출은 다른 사업자들의 IDC설계·구축 및 운영을 통한 사업 신규 고객 확보로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T의 국내 IDC 시장 점유율은 약 40%로 추산된다”며 “국내 IDC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위한 추가 투자를 지속중이며 새로운 사업기회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2020년도 IDC 매출은 2278억원으로 IDC부문에서 5년간 연평균 1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 6개, 지방에 6개 등 모두 12개의 IDC를 보유한 LG유플러스는 6월 평촌2센터 구축을 시작했다. 축구장 6개를 합친 규모로 약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 급이다.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서초, 일산, 분당, 가산 4곳에 IDC를 운영중이며, SK그룹사는 새만금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동북아 지역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으로, 1조 9700억원을 투자해 4개동을 2025년에 가동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아시아 7개국 내 10개 지점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을 광케이블로 구성해 해외망을 구축하며 추가 해저케이블 연결도 검토 중이다.

이처럼 통신사의 전유물이었던 IDC의 설립과 운영에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3년 춘천에 IDC ‘각’을 열었다. 이후 세종에 두 번째 IDC 건설 계획을 밝히며 2020년 10월 부지조성공사를 시작했다. 2022년 12월 준공 예정인 ‘각 세종’은 춘천보다 6배 큰 규모로 10만대 이상 서버를 갖춘 하이퍼스케일로 구축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라우드 사업을 비롯해 5G 기술 도입으로 이용자들이 주로 동영상을 감상하는 등 이전보다 데이터 소모량이 많아져 더 큰 규모의 IDC를 짓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독자 IDC가 없었던 카카오는 2020년 9월 자체 IDC 설립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는 17일 착공식을 열고 안산에 12만대 서버를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IDC를 건설한다고 전했다.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엑사바이트)에 달하며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는 2020년 9월 IDC 설립에 대해 “안정성, 확장성, 효율성, 가용성, 보안성이 확보된 IT분야 최고의 IDC를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IDC 건립은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빅데이터 관리, AI 연구 강화 차원에서 자체 IDC가 필요하다”며 “IDC 건립은 계속 준비해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포털이 IDC 건설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보안문제 해결과 ESG관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근우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자체적으로 IDC를 운영하면 일단 보안문제가 해결된다”며 “IDC는 군사시설에 가까운 수준으로 보안이 철저한 이유가 서버나 장비 구성 자체가 전부 대외비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ESG관점에서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 사업자는 전통 사업체에 비해 탄소 배출 감소 노력에 대해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며 “친환경 IDC를 지으면 배출 탄소량과 제거 탄소량을 더해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넷제로, 즉 탄소중립으로 친환경적 기여한다고 홍보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김성현 기자 gfp@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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