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트X 이어 클램셸 형태 'P50 포켓' 공개힌지 기술로 폰 두께 줄여 차별화 시도삼성갤Z플립과 가격차 최소 40만원
  • ▲ 화웨이 P50 포켓 제품 이미지 ⓒ화웨이
    ▲ 화웨이 P50 포켓 제품 이미지 ⓒ화웨이
    화웨이가 삼성의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 폴더블폰인 '삼성Z플립' 시리즈와 비슷한 신제품 'P50 포켓'을 선보였다. 삼성보다 40만 원 이상 비싼 가격에 비해 기술력이나 사용성 등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새 폴더블폰 'P50 포켓'을 선보였다. 앞서 좌우로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했던 화웨이는 이번엔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 형태로 신제품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이미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삼성이 화웨이에 한참 앞서 좌우로 접히는 폴더블폰과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을 모두 판매하고 있다. 그래서 화웨이가 이번 신제품을 공개하기 전부터 얼만큼 더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역시나 기대만큼의 제품은 아니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 ▲ 삼성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 삼성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우선 디자인 측면으론 삼성과 거의 비슷한데 두께를 크게 줄인 것이 눈에 띈다. 배터리 용량도 삼성Z플립보다 크지만 대신 무게도 조금 더 무겁고 크기도 더 크다. 커버디스플레이도 삼성이 1.9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과 달리 화웨이 P50 포켓은 1.1인치 원형 화면 두개를 적용해 차이를 나타냈다.

    화웨이는 자사 기술개발을 통해 폴더블폰의 경첩에 해당하는 힌지 부분에서 삼성과 차별화에 성공했고 덕분에 폰 두께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P50 포켓은 멀티 디멘션 힌지 기술을 적용해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접혀 틈이 없고 디스플레이 굴곡도 전작 대비 28% 향상됐다"고 밝혔다.

    칩셋은 갤럭시Z플립3에 적용된 퀄컴의 스냅드래곤888이 탑재돼 의외라는 반응을 얻었다. 화웨이가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미국의 제재를 강력하게 받고 있는 상황에서 퀄컴 칩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화웨이의 P50 포켓이 예상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데 결정적으로 영향을 준건 바로 가격이다. 출고가가 100만 원 중반대부터 시작해 프리미엄 모델은 200만 원을 넘는다. 갤럭시Z플립3가 125만 원대임을 감안하면 일반모델(8GB램, 256GB 메모리)을 기준으로 해도 40만 원 이상 화웨이 폰이 비싸다.

    이런 까닭에 화웨이는 신제품 공개와 동시에 좋은 평을 얻지 못하고 있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삼성 갤럭시Z플립3 대비 가격이나 가용성 차원에서 화웨이 P50 포켓은 유리해보이지 않는다"라고 평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들도 "뒤늦게 삼성을 따라하는 듯한 모델이면서도 가격적인 측면에서나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큰 차별성이나 장점이 두각되지 않는다"고 평가하며 폴더블폰 시장에서 아직까진 삼성을 넘어설만한 경쟁자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