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시장, 내년 1조원대 전망코로나19 확산 이후 와인 선호도 높아져편의점·마트·호텔 등 수요 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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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최근 급성장한 와인 시장 공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와인 소매 시장은 5년 전부터 매년 평균 17.4%씩 성장하면서 지난해 매출 7347억원을 넘겼다. 성장 추세를 볼 떄 내년에는 1조원대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홈술 문화와 저(低)도수 술을 찾는 문화가 확산하자 국민 대표 주류인 소주 판매는 줄고 반대로 와인 판매가 무섭게 늘어난 것이다.이에 와인 성장을 견인했던 편의점과 대형마트는 물론 호텔에도 오프라인 와인샵을 갖추는 등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세븐일레븐은 이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T강남점에 와인 전문 컨셉샵 ‘와인스튜디오’를 열었다.세븐일레븐 와인스튜디오는 99㎡(약 30평) 공간에 300여종의 다양한 와인을 갖췄다. 특히 신·구대륙, 품종, 이달의 MD추천 와인존 등 총 8개 색션으로 공간을 나눴다.올해 MD 추천 와인으로 선보였던 상품 중 고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던 트리벤토, 트로이목마, 앙리마티스 등의 상시 판매와 함께 앞으로 선보일 월별 추천와인들로 꾸려진다.샴페인도 별도 섹션으로 운영한다. 12월1일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파이퍼하이직’, ‘도츠브룻클래식’, ‘페이에주에그랑브뤼’ 등 샴페인 3종은 열흘 만에 1만여개가 판매됐다.이 외에 위스키, 전통주 등도 스페셜 코너로 구성했으며, 와인과 함께 곁들이기에 좋은 푸드페어링 상품(치즈, 살라미 등)도 갖췄다.세븐일레븐은 이번 KT강남점 와인스튜디오의 운영효율 및 판매추이를 지켜본 뒤 상권을 다양화해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와인 주요 판매처인 마트 역시 와인 수요 잡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최근 롯데마트는 잠실점을 ‘제타플렉스’로 재단장 하고 1층에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를 선보였다.보틀벙커는 제타플렉스 1층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1322㎡(약 400평)의 큰 규모에 5000원부터 9000만원대 와인 세트까지 폭 넓은 가격대의 와인으로 구색을 갖췄다.와인 진열도 산지 국가별, 포도 품종별, 로제·스파클링·내추럴 와인 등 스타일에 따른 기본적인 분류는 물론 주제(테마)별로 어울리는 와인을 소개하는 공간을 곳곳에 마련했다.낯선 와인을 선뜻 구매하기가 망설여지는 소비자들을 위해 80여종의 다양한 와인을 조금씩 맛볼 수 있도록 ‘테이스팅 탭’도 만들었다.앞서 롯데마트는 올해 초부터 와인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W'팀을 만들고 보틀벙커 개설을 준비해왔다.롯데호텔 서울은 지난 21일 메인타워 1층 로비에 총 면적 89㎡(27평) 규모의 와인샵을 열었다.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와인부터, 특별한 날을 위한 올드 빈티지 와인은 물론 꼬냑과 같은 하드 리큐어까지 다양한 구색을 갖췄다.또 국가별, 브랜드별 등 다양한 테마별로 와인을 분류하고, 간결한 와인 배치를 통해 와인 선택의 직관성을 높였다.특히 롯데호텔의 국가대표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 큐레이션을 상시 운영하는 점은 일반의 와인샵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추후 와인 정기 구독 서비스도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