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준 1938만명 기록이통사 ARPU 개선 및 매출 신장 견인4분기 합산 영업익, 전년비 두 자릿수 증가 전망도
  • 국내 이동통신3사가 5G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4분기에도 5G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돌파하면서 호실적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지난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 59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1조 1086억원), 2분기(1조 1408억원), 3분기 모두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시대를 연 것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5G 가입자 증가와 신사업 성장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1938만 970명으로, 1월(1286만 9930명) 대비 50.59% 급증했다. 당시 SK텔레콤 5G 가입자는 912만 7000여 명, KT 591만 7000여 명, LG유플러스 429만 9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5G 가입자의 순증 추세를 고려했을 때 12월 기준으로 2000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무엇보다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이통3사의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개선이 4분기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수익성의 지표가 되는 ARPU는 각종 요금할인이나 콘텐츠·단말기 비용을 제외하고 이용자가 순수하게 지불한 평균 요금을 말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통3사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약 78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5%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각사별로는 SK텔레콤 3200억원, KT 2200억원, LG유플러스 24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특히 마케팅 비용 안정화와 설비투자(CAPEX) 감소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가 예상치보다 빠르게 늘고 있어 이통사들의 ARPU 개선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양호한 실적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