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900억… 1년 새 8500억 늘어기업가치 재평가, 年 매출 2조 목전UAE 천궁-II 계약 앞둬… "24년까지 성장 담보"
  • LIG넥스원 시가총액이 1년새 132% 뛰었다.

    잇단 수주잔고로 외형성장이 부각되면서 기업가치가 부쩍 올라가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LIG넥스원의 시가총액은 1조4916억원. 6400억원 머물던 1년 전 대비 132% 올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IG넥스원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9930억원, 영업이익은 1776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비 각각 8.4%, 11.6% 늘어 난 수치다. 

    기대를 모으는 것은 높은 수주잔고이다.

    방산업종 특성상 4분기 집중되는 수주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말 9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신규 수주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까지 공시된 연간 수주 합산액은 1조4000억원 수준이지만 금액이 적어 공시되지 않은 프로젝트까지 합하면 2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초대형 수주 발표도 임박했다.

    아랍에미레이트에 수출할 4조원 규모의 천궁-II로 최종 사인만 남겨 둔 상태다. 

    4조원 프로젝트 중 유도무기 비중만도 2조원이 넘는다.

    최종 계약 성사 시 LIG넥스원은 미사일과 사격통제, 체계종합 부문 등에서도 큰 폭의 추가 수주가 가능해진다.

    다만 유도 무기는 커스터마이즈부터 인도까지 최소 3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은 2025년 쯤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 측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II가 최초로 수출되는 쾌거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국가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 역량을 총 집결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내 천궁-II 해외 수주가 확정되면 수주잔고는 지난해말 7조3000억원에서  9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무기 수출이 보안사항이라 구체적인 계약내용은 밝히지 않겠지만 잭팟 수준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황어연 신한금투 수석연구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수주잔고가 2024년까지 성장을 담보한다"며 "2022년에는 2018년, 2023년에는 2020년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가 매출로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