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여명 계속 거부전국 50여곳 접수 중단… 배송차질 50만 상자 넘어일부 이탈 조짐… 여론도 싸늘
  • ▲ 택배노조 집회 모습 ⓒ 뉴데일리
    ▲ 택배노조 집회 모습 ⓒ 뉴데일리
    CJ대한통운의 택배 파업이 더 꼬이고 있다.

    2~3일새 반송처리된 물량이 50만 상자가 넘는다. 전국 50여개 지역에서는 아예 택배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

    우체국 등 타사 노조들은 이관 물량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반면 CJ의 일부 조합원들은 대열에서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약한 파업 명분 탓에 여론도 싸늘해지고 있다.

     "늦어도 괜찮아"라며 노조를 격려하던 이전과는 분위기가 180도 다르다.

    우선 노조는 택배비 인상분을 자신들에게 더 돌려달라는 요구지만 근거가 박약하다.

    애초 분류만 안하게 해달라에서 이제는 본인들 몫을 더 챙기겠다는 심사다.

    CJ대한통운의 경우 58원을 기사들에게 지급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분류인건비나 자동화 등 시설비용으로 쓰고 있다.

    회사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
  • ▲ 최근 기준 배송 불가 지역
    ▲ 최근 기준 배송 불가 지역
    주5일제의 경우도 사회적 합의기구에서는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노조는 당장 시행하라며 토요출근을 거부하고 있다.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도 빚어지고 있다.

    노조원들이 배송은 물론 반송센터의 간선차량 출자까지 막고 있다.

    쟁의권을 가진 조합원 중 10% 가량은 애초부터 파업에서 빠졌고 일부 조합원들은 대열에서 벗어나고 있다.

    노조측은 제명 등 패널티를 내세우며 압박하고 있지만 이탈 인원은 계속 나올 전망이다.

    CJ소속 택배기사 A씨는 "대리점마다 조합원이 1~2명씩 배치돼 노조가입과 파업가담을 권하지만 딱히 생각이 없다"면서 "파업 시 당일 수익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같은 기사 입장에서 봐도 명분도 불분명해 동참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