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홍콩 주가지수 하락으로 ELS 투자 수요 줄어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 흑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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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이 79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및 홍콩 주가지수 하락으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7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80조2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감소한 규모다.

    ELS 발행현황을 살펴보면 3분기 중 ELS 발행액은 11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조2000억원(30.8%)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HSCEI, HSI 등 중국 및 홍콩 주가지수 하락으로 ELS 투자 수요가 줄었다”라며 “원금보장형 및 비보장형 ELS 모두 지난해 1분기 이후 공모 및 사모 발행에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10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조9000억원(22.1%) 감소했다. 다만 전체 중 비중은 87.0%로 9.8%포인트 늘었다.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이 포함된 ELS 발행 비중은 80.0%로 직전 분기(69.3%) 대비 10.7%포인트 증가했다. 기초자산이 4개 이상인 ELS는 발행되지 않았다. 

    상환·잔액 현황을 살펴보면 3분기 ELS 상환액은 11조5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7조3000억원(38.8%) 감소했다. 특히 조기상환액 중 HSCEI 편입 ELS 비중은 7.4%로 직전 분기 대비 무려 39.6%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이는 지난해 1분기 중 발행된 HSCEI 편입 ELS의 기준가격이 3분기 주가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 대부분 조기상환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월 말 기준 ELS 발행잔액은 53조원으로 6월 말 대비 3000억원(0.6%) 감소했다. 

    기타파생결합증권(DLS·DLB) 발행현황을 살펴보면 3분기 중 DLS 발행액은 3조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조2000억원(27.7%) 감소했다. 기초자산별 DLS 발행액은 금리(1조6000억원), 신용(1조2000억원), 주식 및 기타(2000억원), 환율(100억원) 순이다. 

    DLS 상환액은 3조1000억으로 직전 분기 대비 1조원(25.3%) 감소했다. 9월 기준 DLS 발행잔액은 26조9000억원으로 6월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 현황을 보면, 9월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79조9000억원 중 자체헤지 규모는 4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원금비보장형 ELS의 자체헤지 비중은 46.5%로 직전 분기 대비 4.2%포인트 증가했다. 백투백헤지 거래상대방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23조9000억원으로 대부분(76.5%)을 차지했다. 다만 국내사의 규모 및 비중도 지난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85조5000억원, 부채평가액은 7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평가액은 발행 증권사가 고객인 투자자에게 향후 지급해야할 부채인 파생결합증권의 월말 평가잔액을 의미한다.

    헤지자산은 채권 68조7000억원(80.3%), 기타자산 8조6000억원(10.0%), 예금·예치금 7조5000억원(8.7%), 현금 2조6000억원(3.0%) 순이다. 

    3분기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2359억원으로 직전 분기(2936억원) 대비 576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작년 3분기 중 HSCEI 및 코스피200 하락으로 인해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상환할 예상금액이 감소하는 등 이익(1조4777억원)이 발생한 반면, 헤지자산에서는 1조2418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하반기 들어 글로벌 증시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증시 하락으로 인한 리스크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라며 “ELS 발행사의 잠재 리스크 및 투자자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